농부와 농민의 가치를 아는 사회 [취재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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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폴리네, 독일 뤼크홀츠· 프라이부르크, 스위스 혼드리히,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낯설고 신비해 보이는 그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는지, 최근 유럽 농촌 순방을 다녀온 김다은 기자를 불러 물어봤습니다.
'유럽 농민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대산농촌재단에서 연수 일정에 동행할 취재기자를 모집하는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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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폴리네, 독일 뤼크홀츠· 프라이부르크, 스위스 혼드리히,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낯설고 신비해 보이는 그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는지, 최근 유럽 농촌 순방을 다녀온 김다은 기자를 불러 물어봤습니다.
가게 된 계기는?
유럽 전역에서 벌어진 농민 트랙터 시위를 보면서 ‘저기에서는 어떻게 저렇게 농민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고, 왜 도시 시민들도 지지해주는 거지?’ 궁금했다. ‘유럽 농민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대산농촌재단에서 연수 일정에 동행할 취재기자를 모집하는 걸 봤다.
직접 가서 보니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나.
프랑스의 ‘가엑(GAEC)’이라는 공동농업그룹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자본 없고 기술 없는 청년이 가엑을 통해 농토·자본·기술을 갖춘 경력 농부와 결합해 일종의 경제 공동체로서 농업을 이어간다. 청년 신입 농부야 그렇다 쳐도, 기존 농부에게 “가엑 해서 뭐가 좋나?” 궁금해서 물어봤다.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있어서 좋다”라고 하더라.
한국이 배울 점은?
유럽과 한국이 가장 달랐던 점은 농부와 농민을 ‘먹거리 생산하는 사람(장소)’으로만 인식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국토라는 우리의 소중한 공간을 계속 지켜주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다. 농촌과 농민의 사회적 기능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게 갖고 있는 유럽을 보고 동행한 한국 농민들이 많이 부러워했고, 또 그 길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변진경 편집국장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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