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자신감 “LG 선수들 부하가 제일 적다”…투타 조화와 함께 6연승 질주

이충진 기자 2024. 5. 3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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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연합뉴스



5월 마지막 주. 2024시즌 KBO리그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각 구단에게도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선수가 형편없는 실력으로 2군으로 내려가 하는가 하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대체 선수가 등장하는 등 부상도 이어지고 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이 경질되고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이뤄진다. 야구의 5월은 시즌 초반 열정에 가려졌던 팀의 전력이 오롯이 드러나는 시기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ABS가 도입되는 등 야구 규칙의 변화도 생겼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5월말을 지나 6월을 향하는 지금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달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7회 초 2사 만루 상황 LG 김범석이 만루홈런을 친 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염 감독은 2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열린 브리핑에서 “전 구단 중 우리 선수들의 부하가 현재 가장 적은 상태”라고 자신했다.

염 감독은 “팀 순위표는 보지 않는다”면서 “지난 해 우승을 할 때도 하루 하루 팀의 상황만을 보면서 계속 갔다. 순위 보다는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현재 순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1등이라고 해도 현재 1등은 1등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팀을 얼마나 안정되게 만들고 유지하는지,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에 1등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팀 순위는 전체 구단 중 2위. 1위 KIA와 차는 2.5게임이지만, 투타 조화가 어우러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5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시작 때는 국내 선발 3명의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시즌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면서 “지난 해에 비해 훨씬 커리어가 높은 선수가 2명이 더 있는데다 손주영 또한 지난 해 준비했던 투수들보다 레벨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박해민이 26일 잠실 NC전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이어 염 감독은 “현재 외국인 투수들이 조금 흔들리고 있지만, (감독으로서) 이것들을 어떻게 조화를 만들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어려웠던 4월을 잘 버텼기 때문에, 이제는 상위권 안에서 버텨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운도 따랐다며 웃었다.

염 감독은 “중간 중간 우천취소가 이뤄지면서 선발투수들의 로테이션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야수들의 경우 ‘스스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전체 구성원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운 좋게도 체력적인 안배로 자연스레 이뤄졌다는 뜻이다.

LG는 염 감독의 자신감처럼 이날도 투타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선발 임찬규는 SSG 타선을 7이닝 9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 역시 두자릿수 안타를 쏟아내며 SSG에 13-4로 크게 이겼다. LG는 6연승을 이어간 반면 상승세를 탄 LG에 막힌 SSG는 8연패에 빠졌다.

인천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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