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고객 수 1100만 돌파..."내달 상장 예비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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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고객 수가 11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기준 고객 수 1103만명을 넘어섰다.
고객 수 증가와 함께 지난 1분기 507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IPO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금리 맛집'으로만 알려졌던 케이뱅크가 대환대출 플랫폼과 각종 이벤트 등으로 본격적으로 고객 확장세에 들어섰다"라며 "꾸준한 노력이 스노우볼 이펙트로 돌아온 덕에 다음달이면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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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고객 수가 1100만명을 돌파했다. 여수신 잔액을 비롯해 주요 지표들도 성장하면서 지난 1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기준 고객 수 110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말 고객 수 1000만명 달성 이후 약 3개월만에 100만명이 넘는 신규고객이 유입된 것이다. 매일 1만명 이상 고객을 유치한 셈이다. 지난해 1년간 고객 순증 규모가 104만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고객 증가세는 특히 가파르다.
케이뱅크는 올해 공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을 모았다. 특히 지난 2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10% 금리의 적금 특판을 실시했다. 만 하루가 안 돼 선착순 1만좌가 조기 마감되면서 3만좌를 추가로 판매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최대 5% 금리의 예금도 특판을 진행했다.
각종 프로모션도 고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지난달 진행한 기존고객에게 1~1000원 및 신규고객에게 1만~1만5000원을 지급하는 '행운카드'가 대표적이다. 기존고객은 참여 횟수에 제한이 없어 클릭 몇 번만으로 몇 천원을 받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입소문만으로 참가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자 케이뱅크는 이벤트를 조기마감했다.
고객이 늘면서 자산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1분기말 수신잔액은 23조948억원으로 2023년말(19조676억원)에 견줘 4조9072억원 늘었다. 전년 말 대비 2023년말 잔액 증가액인 4조4622억원을 1분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여신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주택관련대출이 1분기만에 1조3176억원 늘면서 지난해 증가액(2조6237억원)의 절반을 달성했다. 금리 경쟁력으로 금융당국의 대환대출(갈아타기) 인프라 출시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금리(지난 3월중 신규취급액)는 3.58%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게 형성돼있다.
올해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한 점도 케이뱅크 고객 확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암호화폐 1위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케이뱅크 계좌가 필요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 고점을 갱신한 지난 3월 케이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고객 수 증가와 함께 지난 1분기 507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IPO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케이뱅크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올 연말쯤 상장을 예상하는데 자기자본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며 "기업가치는 5조4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가 산출의 기준이 되는 비교 기업(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주춤해 케이뱅크가 원하는 만큼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한때 45조원에 육박했지만 현재 11조원을 밑돌고 있다. 밸류에이션(시가 총액) 지표로 여겨지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상장 당시 14배를 넘었으나 현재 1.75배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중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예비심사는 IPO를 위한 사전심사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일반적으로 6개월 내 상장을 진행한다.
케이뱅크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금리 맛집'으로만 알려졌던 케이뱅크가 대환대출 플랫폼과 각종 이벤트 등으로 본격적으로 고객 확장세에 들어섰다"라며 "꾸준한 노력이 스노우볼 이펙트로 돌아온 덕에 다음달이면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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