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대장주 굳힌 '불닭의 어머니'… 주식부자 반열 '성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닭'이 결국 일을 냈다."
약 20년 만에 삼양식품이 라면 대장주에 오른 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더블유자산운용의 종목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빅데이터 조사 현황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의 틱톡 해시태그 'buldak' 언급 수는 연초 4만4000건에서 이달 25일 7만3700건으로 급증했다.
LA타임스 역시 '매운 라면이 어떻게 한국 라면을 개척한 회사를 구했나'라는 기사를 보도하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오너가를 조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약 20년 만에 삼양식품이 라면 대장주에 오른 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농심이 라면 대장주 자리를 내준 것은 1995년 한국거래소가 개별종목 시가총액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삼양식품의 종가는 53만8000원으로 시가총액 4조5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농심은 4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시총 2조9075억원이다. 시총 차이가 1조원이 넘는다.
삼양식품의 주가가 오르면서'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크게 뛰었다. 김 부회장의 삼양식품 지분율은 4.33%(32만5850주)로 개인으로는 최대 주주다. 1주당 52만원으로 가정해도 약 1694억원에 달한다.
삼양식품 주가의 무서운 상승세는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인 흥행 덕이다. 더블유자산운용의 종목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빅데이터 조사 현황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의 틱톡 해시태그 'buldak' 언급 수는 연초 4만4000건에서 이달 25일 7만3700건으로 급증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buldak'도 같은 기간 1만5000건 증가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래퍼 카디비, 까르보불닭 소녀 등 자발적 틱톡 바이럴 마케팅에 힘입어 불닭볶음면 판매가 늘었다"고 했다. 올 1분기 삼양아메리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8% 증가한 565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
특히 미국에서 '불닭신화'에 관심이 크다. 올해 초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 부회장을 집중조명했다. 그를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 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LA타임스 역시 '매운 라면이 어떻게 한국 라면을 개척한 회사를 구했나'라는 기사를 보도하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오너가를 조명했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삼양식품의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수 침체에도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은 주요 대형 거래처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법인도 올해 들어 본격 영업을 시작해 판매 확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가파른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했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밀양2공장을 착공하며 "밀양1공장, 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식품 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金사과의 배신… 미국 수출했더니 1개에 1750원? - 머니S
- 유한양행 신약 렉라자, 'HLB 고배' 美 승인 첫 단추 끼운다 - 머니S
- [5월29일!] "속보입니다"… 먼 타국에서 한국인 25명 사망 - 머니S
- 김호중 술자리 동석 연예인 밝혀졌다… 개그맨 정찬우·가수 길 - 머니S
- "길바닥 앉을 뻔"… '70억 아파트 거주' 김동현, 코인 실패담 - 머니S
- 민주당, 尹 4개 법안 거부권에… "22대 국회서 재추진" - 머니S
- "장도연 너무 아름다워"… 박보검, 플러팅 장인이었네 - 머니S
- "대신 자수해줘" 警, 김호중 녹취 확보… 형량 가중되나 - 머니S
- '北살포 오물 풍선' 최소 200개… GPS 교란 시도 정황도 - 머니S
- 윤일병母, 채상병 특검법 부결에… "그 누구도 은폐 책임지지 않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