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에이스' 손흥민 연봉 올려주기 싫어?..."1년 연장 조항 발동→26년까지 묶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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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 여부를 시간을 두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디 애슬래틱의 보도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 조항 발동을 원하는 것이라면 2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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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 여부를 시간을 두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9일(한국시각) 토트넘의 현재 선수단을 평가하면서 어느 포지션을 강화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누가 팀을 떠나야할 것인지는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강화해야 할 주요 포지션 중 하나는 공격진이다. 손흥민이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토트넘을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갈 수 있는 선수들인지가 의심스러웠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데뷔 시즌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으며 브레넌 존슨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나 놓쳤다. 히샬리송은 기복과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고, 티모 베르너는 딱 기대한 만큼만 보여줬다.
디 애슬래틱 역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활을 즐겼다. 주장으로서 여전히 필수적인 존재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라는 걸 인정했다. 그 다음 분석이 놀라웠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묶어두는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2021년 손흥민은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조항 발동 권한은 토트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연장 조항과 별개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추진할 것처럼 보였다. 시즌 중반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현지에서 계속 등장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지난 3월 "여전히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도 훌륭하지만 구단의 뛰어난 홍보대사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토트넘의 핵심이다. 해리 케인의 뒤를 이어서 구단의 훌륭한 주장이 됐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상황에 대해서 자주 다뤄온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역시 지난 2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적절한 시기에 공식적으로 재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 구단에 만족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시작됐고, 여름에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이 합의되지 않아 토트넘이 손흥민을 잡아두는 방안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변수말고는 없었다.
만약 디 애슬래틱의 보도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 조항 발동을 원하는 것이라면 2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재계약 협상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장기 재계약과 주급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후자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토트넘 팬들도 실망감에 빠질 것이다. 현재 토트넘을 경기장 안팎에서 이끌고 있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이런 선수를 확실하게 붙잡아두려고 하지 않는다면 구단의 야망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최근 토트넘은 새로운 구장을 건설한 후 수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한 구단 8위까지 올랐다. 현재 선수들의 주급 체계는 매우 안정적이라 에이스급 선수에게 고액 주급을 줘도 큰 무리가 없다.
이미 해리 케인을 토트넘에서 붙잡지 못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팬들이 많은 상황 속에 손흥민의 재계약마저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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