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와 한 배?…"정책 자문 역할 논의"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3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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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시 머스크 CEO에게 정책 자문역을 맡기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머스크가 국경 안보와 경제 등에 관한 정책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맡게 될 수도 있는 행정부 자문역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아이작 펄머터 전 마블 회장이 맡았던 역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억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와 함께 트럼프에게 데이터를 활용해 선거 부정을 막는 방법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아울러 머스크는 최근 재계 인사들과 반(反)바이든 연대를 구성해 바이든 대통령 낙선 운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측근인 벤처 자본가 피터 틸 등 억만장자들과 만찬 모임을 하며 바이든 재선 저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근 자신의 X 계정에는 "바이든은 확실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그저 '극좌 정치 기계'를 위한 비극적인 간판일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그동안 사이가 나빴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둘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와 머스크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관계를 회복하고, 한 달에 수차례씩 전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22년 민주당 지지 철회를 공언했습니다.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된 민주당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고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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