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2R 1세트 4-5 우천 연기, 30일 오후 6시 재개.. 그런데 또 비 예보
권순우(494위)의 2024 프랑스오픈 2회전 경기가 비로 인해 1세트 4-5 상황에서 중단됐다. 계속해 기다려 봤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대회 조직위는 중단된 경기들을 하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권순우의 2회전 잔여 경기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현지시간은 오전 11시)에 재개된다. 하지만 30일에도 프랑스 파리에는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권순우는 당초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13번 코트에서 세바스티안 코르다(미국, 28위)와 남자단식 2회전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날 아침부터 비 예보가 있어 경기 진행이 불투명했으나 경기 시작 시간인 오전 11시에는 절묘하게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 경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
경기는 1세트 권순우가 4-5로 뒤쳐진 상태에서 중단됐다.
권순우의 서브권으로 첫 게임이 시작됐다. 권순우는 40-0으로 앞서 나가며 무난히 게임을 지키는 듯 했으나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며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는데, 언포스드에러 2개, 더블폴트 1개가 갑자기 나왔다.
하지만 다음 게임에서 권순우가 바로 브레이크백을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코르다도 초반 몸이 덜 풀린 것은 마찬가지였다. 코르다는 듀스까지 포함해 이 게임에서만 5개의 언포스드에러를 범하면서 초반 난조를 보였고, 이 틈에 권순우는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양상은 팽팽히 흘러갔다. 코르다는 결정력 높은 공격으로 득점한 반면, 권순우는 탄탄한 수비 이후 드롭샷으로 직접 득점하거나 아니면 추후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권순우는 3-3 상황에서 맞이한 서브 게임을 다시 코르다에게 내줬다. 코르다는 권순우의 초반 득점 루트에 대한 분석이 끝난 권순우의 샷에 대응하기 시작했고, 긴 랠리에서의 득점도 터졌다. 이후 두 선수는 한 번씩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킨 채 4-5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왔다. 13번 코트는 개폐식 지붕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경기는 중단된다. 하염없이 기다려 봤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대회 조직위는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새로 발표된 일정은 29일과 마찬가지로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6시), 13번 코트이다. 코르다의 서브 게임으로 10번째 게임이 시작된다.
하지만 30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강수 확률이 90%에 이른다고 한다. 심지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우라고 한다. 특히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강수 확률이 이날 전체 중 가장 높다. 권순우의 2회전 경기가 쉽사리 재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기 중단 이전까지 권순우는 1세트에서 코르다에게 6개의 에이스를 얻어 맞았고, 13개의 위너를 허용했으며, 14개의 포스드에러를 강제당했다. 하지만 196cm 장신인 코르다에게 이 정도의 공격 포인트를 내줄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다만 두 선수의 몸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이후부터 코르다에게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당한 것은 경계해야 한다. 권순우의 공격 지표는 코르다에 비해 열세였는데, 언포스드에러는 1세트 중단될 때까지 9개로 11개의 코르다에 비한다면 적었지만 경기 전체적으로는 많은 편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선수가 승리하려면 2가지 조건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본인의 실수는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실수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권순우가 코르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언포스드에러를 줄이면서 차분히 따라가다가 본인에게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