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한 달 만에 15만 명… 구미 야시장 입소문 제대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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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8시경 경북 구미시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과 중앙로 동문상점가 일원에 마련된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대낮보다 밝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해가 지면 인적이 드문 곳이었지만 야시장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져 있었다.
29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장한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최근 누적 방문객 수 15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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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토 운영에도 관광객 급증
메뉴 시연-품평회-서비스 교육 등 철저한 준비, 성공 요인으로 꼽혀
내달 22일까지 공연 등 알찬 구성
일부 먹거리 판매대는 준비한 재료가 일찌감치 바닥나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야시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재료가 떨어져 영업을 못 하는 곳도 있지만 야시장은 오후 10시 반까지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족과 함께 야시장을 찾은 박성민 씨(47)는 “인접한 대구나 유명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야시장을 구미에서 즐길 수 있게 돼 좋다. 다른 지역 야시장과 차별화를 이룬 것 같아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도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시가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처음 선보인 야시장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29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장한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최근 누적 방문객 수 15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장을 여는데 하루 평균 방문 인원은 1만543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미시는 야시장 덕에 관광객 유치 효과도 쏠쏠히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기간 다른 지역 거주자 4만1320여 명이 달달한 낭만 야시장을 찾아 왔다고 한다.
구미시는 대박의 비결을 차별화한 음식을 내놓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시는 다른 지역 야시장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최성철 구미대 호텔관광항공서비스과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의 도움을 받아 야시장 입점 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음식 품평회와 메뉴 시연, 조리 방법·위생 및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또 판매자 교육과 매대 실습교육 등도 사전에 진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닭오돌구이와 황복튀김, 하와이안 스테이크, 짚불 소시지 구이 등의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했다. 지역 내 이주민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인도네시아 볶음면과 사탕수수 주스 등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메뉴에 추가하기도 했다. 장식품 판매대에서는 수제 캔들과 옥공예품, 디퓨저 등을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구경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도토리 캐리커처 체험과 피부색에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주는 퍼스널 컬러 진단, 영수증 용지에 흑백사진을 즉석에서 인쇄해 주는 레트로사진관, 페이스 페인팅, 종이컵 무드등, 꽃팔찌 및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구미시 관계자는 “야시장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합리적인 가격에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기요금과 먹거리 매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다음 달 22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남은 운영 기간에도 구미대와 협력해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야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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