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배심원단 심리 착수…판결까지 길면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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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재판 배심원단이 2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르는 심리에 들어갔다.
AFP통신은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대선을 앞두고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되기 때문에 혐의의 심각성보다 정치적 파장이 훨씬 클 것"이라고 평가했고, 로이터도 "유죄 판결은 2024년 대선 경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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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재판 배심원단이 2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르는 심리에 들어갔다.
이날 로이터·AFP통신과 미국 매체를 종합하면 재판을 담당하는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피고인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개인적인 의견은 모두 제쳐달라. 배심원으로서 여러분은 커뮤니티의 다른 구성원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평결 절차에 돌입했다. 심리에는 기한이 없지만, 배심원단은 유죄 또는 무죄 판결을 내기 위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 배심원 판결까지는 빠르면 며칠, 길면 몇 주가 걸릴 전망이다.
조슈아 스타인글라스 검사는 "피고인의 사기 의도가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없다"며 배심원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34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에게 유죄가 선고될 경우 각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4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다만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그가 초범인 만큼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78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사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있다.
이번 판결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AFP통신은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대선을 앞두고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되기 때문에 혐의의 심각성보다 정치적 파장이 훨씬 클 것"이라고 평가했고, 로이터도 "유죄 판결은 2024년 대선 경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와 2021년 1월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회에 난입하자 이를 부추기고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들로 대선 이전까지 법정에 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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