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교수님 다운 선택' 크로스, 은퇴 이유 밝혔다...'올 시즌 너무 잘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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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34)가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스는 이번 유로 2024를 끝으로 프로 축구 선수 경력을 마감하기로 했다"라며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에 크로스는 "항상 말했듯 레알 마드리드는 나의 마지막 클럽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14년 레알에 입단한 날은 축구선수, 인간으로서의 삶이 바뀐 날이다. 10년이 지났고, 시즌이 끝나면 이 장이 끝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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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니 크로스(34)가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스는 이번 유로 2024를 끝으로 프로 축구 선수 경력을 마감하기로 했다"라며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에 크로스는 "항상 말했듯 레알 마드리드는 나의 마지막 클럽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14년 레알에 입단한 날은 축구선수, 인간으로서의 삶이 바뀐 날이다. 10년이 지났고, 시즌이 끝나면 이 장이 끝난다"고 답했다.
크로스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크로스는 지난 10년간 레알 소속으로 464경기에 출전해 23골 98도움을 기록한 레전드이다.
해당 기간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라리가 4회, 클럽월드컵 5회, UEFA 슈퍼컵 4회, 코파 델레이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회라는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심지어 그의 활약은 단순히 과거형으로 치부할 수 없단 점에서 그 가치를 더했다. 올 시즌 크로스는 카마빙가, 추아메니, 벨링엄, 발베르데, 모드리치 등 중원에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에서 리그 33경기에 출전했다. 이에 레알은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크로스의 활약은 스페인 무대를 넘어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이어졌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준결승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였다.
어렵기로 소문한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을 떠나 전반 초반 주도권을 내준 뮌헨은 단 한 차례 벌어진 뮌헨 수비진 틈으로 패스를 건넨 크로스의 선제 어시스트에 힘입어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당시 크로스는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이를 잊은 듯한 크로스의 활약은 은퇴 사유가 됐다. 크로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라리가 38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최종전이 끝난 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크로스는 "레알에서의 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잊고 싶지도 않다. 너무나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이다.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고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은퇴 자체는 계속 고민해 왔다. 사실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4월이다. 왜냐하면 이번 시즌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치르며 다음 시즌의 내가 이렇게 할 순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은퇴 이유를 밝혔다.
또한 "솔직히 말해 망설였다. 그래도 한 번 내린 결정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그리울 것이다. 가장 그리운 것은 경기장에서 뛴다는 사실과 경기 그 자체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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