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소포 내용물 사진으로 미리 본다

성유진 기자 2024. 5. 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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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중고거래 안전성 강화
29일 한 우체국에서 고객이 '소포 물품 사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박스 안 내용물을 찍어 왼쪽 모니터에 띄워준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소포 안의 내용물을 소포 접수 단계에서 수취인이 미리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발송인이 소포를 접수시킬 때 우체국 직원이 내용물의 사진을 찍어 수취인에게 카카오톡이나 우체국 앱 또는 일반 문자 메시지 등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최근 비대면 중고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당초 약속했던 물품과 다른 물품을 받는 피해 등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이 같은 ‘소포 물품 사진 서비스’를 수도권·경남권·충청권의 주요 우체국 134곳에서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전국 3300여 곳 우체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발송인이 소포를 접수시키면서 이 서비스를 신청(이용 수수료 1000원)하면 우체국 직원이 소포 내용물을 사진 촬영 후 수취인에게 보낸다. 우체국 직원은 사진 촬영 뒤엔 발송인이 소포를 재포장하는 과정까지 확인한다.

다만 우본 측은 “외관만을 촬영해 보내기 때문에 성능이나 품질, 고장 여부 등에 대해선 우체국이 보증하거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체국은 우본 홈페이지나 우편고객센터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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