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마침내 결정된 김민재 새 스승은 'PL 강등' 감독...콤파니, 뮌헨 새 감독 부임→2027년까지 계약
번리 PL 승격 후 한 시즌 만에 '강등'
2027년 6월까지 계약
[포포투=김아인]
뱅상 콤파니가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콤파니가 뮌헨의 새 감독이 됐다. 계약은 2027년까지다”고 콤파니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콤파니는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클럽에서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로 콤파니의 부임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뮌헨은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임박했다. 콤파니는 첫 연락을 받은 후 뮌헨 부임을 수락했으며, 그는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뮌헨과 번리는 협상을 위해 접촉 중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뮌헨 이사진은 콤파니가 가진 비전과 아이디어를 신뢰하고, 그가 최고의 감독이 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월요일에 이루어진 첫 번째 통화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뮌헨은 곧 이를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협상 금액을 정리하고 모든 작업을 완료한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1년 만에 처참한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독일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게 3-0으로 패하면서 이미 트로피를 놓쳤다. DFB 포칼 컵 역시 3부 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전반기 동안 리그와 UCL에서 나름의 선전을 이어가며 남은 트로피를 노렸지만, 부진은 심화됐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에 12년 만에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컵)'를 뺏겼다. 남은 유일한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지만,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 꿇었다. 뮌헨은 결국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고, 리그마저 슈투트가르트에 2위를 빼앗기며 3위로 마무리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투헬 감독과 조기 이별을 알렸다. 뮌헨은 지난 2월 “뮌헨과 투헬 감독은 당초 2025년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 30일로 종료하기로 공동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투헬 감독의 잔류설도 떠올랐지만, 투헬 감독은 직접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별을 선언하면서 잔류설을 일축했다.
뮌헨의 새 감독 찾기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투헬 감독의 조기 계약 해지가 알려진 뒤 차기 후보로 다양한 이름이 거론됐다. 가장 유력했던 사비 알론소를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로베르토 데 제르비, 우나이 에메리, 훌렌 로페테기, 에릭 텐 하흐, 로저 슈미트, 한지 플릭, 올리버 글라스너 등 수많은 이름이 언급됐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뮌헨 감독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은 현재 소속팀에 잔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랑닉 감독, 에메리 감독 등 뮌헨과 연결됐던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뮌헨 부임설을 일축했다.
최근 콤파니가 새 후보로 강력하게 연결됐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레전드 수비수다. 그는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황금기를 맞이한 맨시티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2011-1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10년 동안 주장으로서 리그에서 4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후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친정팀 안데를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생활했고, 2020-21시즌 이후 팀을 본격적으로 지휘하면서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UECL) 진출을 달성했다. 이후 2022-23시즌을 앞두고 번리에 부임했다. 첫 시즌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이 됐고, 1년 만에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내면서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쉽지 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강등권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5승 9무 24패를 거뒀다. 번리는 19위라는 성적으로 결국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쉽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래도 번리에서는 그의 헌신을 인정하면서 신임 받는 위치에 있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뮌헨 차기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로마노 기자는 "콤파니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다. 1200만 유로(약 178억 원)의 보상금으로 번리와 뮌헨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 계약 조건은 이미 정해졌다. 콤파니 감독은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완전히 마무리됐다"라고 말하면서,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덧붙였다.
마침내 모든 협상이 마무리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9일 “오늘은 콤파니가 뮌헨에 오는 날이다. 그는 뮌헨에서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오늘 도착할 것이다! 모든 것이 준비됐다. 콤파니는 오늘 공식적으로 뮌헨의 새 감독이 될 것이다. 오늘 발표한다. 조만간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결국 콤파니가 뮌헨의 새 감독이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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