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살포 ‘삐라 풍선’ 신고 잇따라…재난문자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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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오전 전국에서 목격, 강원도내에서도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고성, 양구, 인제 등 지자체는 "북 대남전단 추정 이상 물체가 강원 접적지역(접경지역) 일대 식별. 미상물체 발견시 절대 접촉하지 마시고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 바랍니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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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주민 불안…군 당국 수거
합참 “발견 시 군부대·경찰 신고”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오전 전국에서 목격, 강원도내에서도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새벽부터 각 지역에 일제히 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시민들은 불안함에 밤잠을 설쳤다.
이날 기준 강원경찰청 112 상황실로 총 7건(철원 4건·화천 1건·원주 1건·인제 1건)의 대남 전단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0시 12분 화천에서 1건이 접수된 이후, 오전 6시 13분쯤 철원에서도 관련 신고 2건이 접수됐다. 군 당국에서도 자체적으로 파악을 하고 있는 만큼 실제 발견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철원지역에는 총 20개의 풍선이 발견됐으나 DMZ 내부이거나 상공에 표류중인 11개를 제외한 총 9개의 풍선이 군 당국에 의해 수거됐다. 철원지역에서 풍선이 발견된 곳은 철원읍 내포리(1개)·외촌리(4개)·대마리(1개)·사요리(1개), 동송읍 이평리(1개)·오지리(1개) 등 6개리다. 양구는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수리봉, 국토정중앙면 양구 터널, 양구읍 성공대아파트 일원에서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대남 전단 추정 물체는 대형 풍선에 비닐봉투가 매달린 형태로, 봉투 안에는 거름과 오물, 쓰레기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군이 내용물을 분석하고 있다.
이에 고성, 양구, 인제 등 지자체는 “북 대남전단 추정 이상 물체가 강원 접적지역(접경지역) 일대 식별. 미상물체 발견시 절대 접촉하지 마시고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 바랍니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송했다.
한밤중 갑작스러운 긴급 재난문자에 도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구읍에 거주 중인 40대 주부 B씨는 “새벽시간에 휴대폰 경보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는데 타지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괜찮느냐는 안부전화가 이어졌다”며 “전방 지역이라 옛날부터 북쪽에서 삐라(대남전단)를 날려보내긴 했는데 이번에는 인분이 담긴 쓰레기 봉투를 날렸다는 것에 황당하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미상 물체 식별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이재용·신재훈·박재혁
#재난문자 #철원지역 #양구읍 #쓰레기 #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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