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2천원 있는데 돌잔치·결혼식 계획한 ‘고딩엄빠’, 결국 서장훈→박미선에 혼쭐 [종합]

김채연 2024. 5.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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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매달 100만원의 적자가 나는 부부가 ‘고딩엄빠4’에 출연했다.

29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4’에서는 통장 잔고에 2천원 밖에 남지 않은 생활고 부부가 등장했다.

대학생 때 만나 임신을 하게 된 이들은 출산 3개월 전 결혼, 출산 허락을 받아 가정을 꾸려다고. 남편 이태훈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상황으로, 틈틈이 가사 일을 도우는 모습이 보여 MC들을 훈훈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문제는 있었다. 아내 황강은은 “양가 부모님에 집 보증금을 지원받았다. 살림살이 역시 부모님이 해주셨다. 5천만 원정도 지원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양가 지원을 받은 상황에도 이들 부부는 생활고에 빠진 상황이라고.

황강은은 세탁세제를 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고백했고, 그가 확인한 통장 잔고에는 겨우 2,186원이 남아 있어 충격을 안긴다. 빚을 빚으로 갚고, 생활비를 쓴 이들 부부는 빚이 늘고 늘어 현재 2천 500만원의 빚을 갖고 있다고. 심지어 이 사실을 양가 부모님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황강은은 아들의 돌잔치를 해주기도 위해 업체 상담을 받는 모습을 보였고 “돌잔치 3개월 뒤에 결혼식이 예정됐다”고 밝혀 MC들이 뒷목을 잡게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효진 역시 “지금 빚잔치를 할 판국인데 무슨 돈으로”라고 분노했다.

50명 보증인원에 식대, 돌상 패키지, 봉사료 및 헤어, 메이크업, 의상 비용을 합치면 약 458만 원이 필요하다고. 스냅 사진 비용과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따로 마련해도 약 370만 원은 필요한 상황.

이에 MC들은 “부모가 무슨 죄야. 언제까지”라고 답답해했고, 황강은은 “라온이 돌잔치도 어느정도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100만 원 이하 정도 생각했다. 부모님께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라온이가 사람들에 축하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돌잔치를 하고 싶다”라고 돌잔치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돌잔치 계획을 묻자, 황강은은 “네. 첫째기도 하고, 첫번째 생일이라 꼭 해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300만원을 어디서 구해”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부조 생각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데, 만약 안들어오면 어떡해.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현실감각이 부족해보인다는 이야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7월이 되면 아이가 한 살이 돼 지원금이 1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떨어진다고. 심지어 9개월 뒤 남편이 전역하고 나면 월급 100만원도 없는 상황이라고. 남편도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취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이태훈은 “제 전공을 살렸을 때 셋이서 먹고 살 수 있는 연봉이 아니더라. 그래서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오른쪽 무릎, 허리 등을 다쳐서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남편이 전역하고 150만원 이상의 월급을 벌게되면, 기초생활수급비도 끊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기초생활수급비에 지원금을 합친 350만원보다 예상 수입(270만원)이 훨씬 적은 상황이다. 서장훈은 “350만원을 지금 받는데 얼마를 쓰는 상황이냐. 다 써요?”라고 물었고, 묵묵부답을 이어가던 부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장훈은 “이런. 그게 문제구나. 350만원 소득이 있는데, 2천만원 빚이 있다는 걸 보니까. 그게 문제다”라고 분노했다.

아내의 말을 들은 남편의 표정도 좋지않았다. 이태훈은 “강은이 빚이 생기게 된게, 제 빚 때문이었으니까. 제가 빚이 없었다면 이런 상황이 없었을 테니까 자책만 하게 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MC들은 빚을 빨리 청산하려면 맞벌이를 시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심지어 한달에 100만원 적자가 나서 친구들에게 빌린 돈을 친구에게 빌려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게 벌써 6개월 째라고. 이태훈의 지인은 “만약 100만원을 못 빌리면 어떻게 할거야?”라고 물었고, 이태훈은 “그거까지 생각을 안 해봤다”고 말했다.

지인은 “그거까지 생각을 안했으면 너는 인간관계를 무시하는 거야. 친구들한테 돈을 빌리면서 절벽끝에 매달려서 떨어질락 말락 버티고 있는거야. 한번이라도 못빌리면 그대로 떨어지는 거야. 너 만약 내 친동생이었으면 죽었어”라고 조언했다. 이태훈 역시 틀린말이 아니라 아무말을 하지 못했다고. 또 부모님도 모르는 비밀이라고 밝혔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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