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검출…‘코카인’ 검출 늘어”
[앵커]
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이 4년 연속 검출됐습니다.
중독성 강한 마약으로 알려진 '코카인' 검출도 1년 새 3배 이상 늘었는데, 국내에서 전보다 더 다양한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거로 추정됩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하수처리장입니다.
이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가 나왔습니다.
폐기된 마약이나 투약한 사람의 몸에서 빠져나온 마약 성분이 하수로 흘러든 건데, 농도를 분석하면 사용량을 추산할 수 있습니다.
[오정은/부산대 환경공학과 교수 : "(소변 등이) 배출이 되게 되면 이게 결국은 하수를 통해서 들어가게 되고 따라서 그 하수에서 마약을 분석하게 되면 시료 채취한 기간 동안 얼마의 마약이 이제 사용이 되었는지…."]
식약처가 지난 4년간 전국 17개 시도 하수처리장의 시료를 조사한 결과, 해마다 한 곳도 빠짐없이 필로폰이 나왔습니다.
다만,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감소 추세입니다.
필로폰이 주춤한 사이 검출 마약류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거로 알려진 코카인의 경우, 사용 추정량이 1년 새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비수도권인 세종에서도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 밖에도 암페타민이나 엑스터시 등 여러 마약류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영호/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 "더 이상은 특정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굉장히 복합적인 약물을 사용하는 나라가 됐다는 거고요. 여러 가지 신종 마약류들도 또 올라올 수도 있는 가능성이…."]
식약처는 하수 기반 마약류 조사를 통해 지역별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신종 마약류를 탐지할 수 있도록 조사 범위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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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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