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오물풍선 날린 북…남남분열 노렸나

강건택 2024. 5. 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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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풍선'은 하루 단위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입니다.

북한이 왜 이런 행동을 한 건지 궁금증이 커지는데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핑계 삼아 남남분열을 노린 심리적 도발을 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강건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만 하루 사이에 살포한 개수로는 역대 가장 많습니다.

대변, 거름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를 담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다량의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린 건 2018년 초 이후 6년여 만입니다.

북한은 2016년 초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문제 삼아 2년여 동안 연간 1천개 이상의 오물풍선을 날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최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당시 대북전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문구가 담겼는데, 북한에서 '최고존엄'을 비방하는 것은 심각한 적대행위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북한이 최고지도자를 비난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억제하는 동시에, 이를 둘러싼 국내 여론을 분열시키기 위해 오물풍선으로 반격에 나섰다는 겁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이제 대북전단 자체에 대한 국민적 어떤 여론을 악화시키려고 하는 거고, 그 다음에 내부 분열을 일으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심리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침착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우리가 한일중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더욱 고립감을 느낀 북한이 감정적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건택입니다. firstcircle@yna.co.kr

#오물풍선 #북한 #남남분열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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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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