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연간 0.6대 확실시
[앵커]
나올 때마다 악화하는 저출생 관련 통계가 올해 1분기에도 반갑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입니다.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국내 최대 완구 시장이었지만, 요즘엔 어린이날 같은 대목을 빼면 한산합니다.
상인들은 10년 새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다고 호소합니다.
[송동호/완구점 운영 : "예전에 비해서 매출액도 많이 떨어졌지만 그만큼 소비자도 많이 줄었다는 얘기죠. 아이들을 많이 안 낳고 있고 실제 있다 하더라도 한 명…."]
상인들이 체감하는 출생아 수 감소는 올해 1분기 지표에서도 뚜렷합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6% 넘게 줄어 6만 명 수준에 그쳤고 합계출산율은 0.76명.
1분기 기준으론 사상 처음으로 0.7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출산율은 1분기에 가장 높고, 2, 3, 4분기로 갈수록 낮아지는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일 거란 통계청 전망이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하반기가 약간 이제 상승세로 돌아서더라도 (1분기에) 많이 떨어진 부분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좀 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보니까."]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특히 30대 초반의 감소폭이 큽니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층 기혼 가구에서 무자녀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김○○/무자녀 기혼자 : "아내도 저도 경력상으로도 되게 중요한 시기였고, 압박이 큰 이 사회 환경 속에서 (아이를) 낳지 않고 잘 지내보기로 하자는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2022년 이후 혼인 건수가 반짝 증가하긴 했지만 이에 따른 출생아 수 증가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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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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