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레전드 사비 경질' 바르샤, '뮌헨 6관왕 사령탑' 선임한다..."계약서에 서명 예정, 코치진 구성 완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한지 플릭을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의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은 2024-25시즌이 끝날 때까지 감독과 스태프가 클럽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순간이다. 플릭이 이곳에 왔다"라면서 2년 계약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감독 선임을 마쳤다. 주인공은 플릭이다. 플릭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끝으로 수석코치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1월까지 독일 축구협회의 디렉터를 맡았다. 이 기간 독일은 메이저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7월 플릭은 바이에른 뮌헨 수석코치 자리에 앉았다. 수서코치를 맡은 뒤 니코 코바치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자진 사임하며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 뮌헨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구단은 정식 감독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뮌헨은 플릭 감독 체제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0-21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DFL-슈퍼컵에서는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꺾고 40경기 만에 트로피 5개를 따냈다. 플릭 감독은 2020년 UE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해 뮌헨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비록 뮌헨을 떠난 뒤 독일 대표팀에서는 좋은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다. 플릭을 독일 대표팀을 맡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고,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충격패를 당하며 독일 대표팀 최초로 경질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서 경질된 뒤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자진 사임을 결정했을 때 바르셀로나 후임 감독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스페인어를 배웠고, 직접 자신을 바르셀로나에 역제안했다. 플릭은 사비 감독의 유임으로 멀어졌던 바르셀로나행의 기회를 사비 감독의 경질로 인해 다시 잡았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라리가 우승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26승 7무 5패 승점 85점으로 라리가 2위를 차지했고,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컵대회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1월 바르셀로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레알에 1-4로 패배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코파 델 레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시즌 도중 사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사임을 결정했지만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만류로 다시 유임을 선택했다. 그러나 사비 감독과 라포르타 회장의 좋은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사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를 꼬집었고,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과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계약서에 서명도 완료했고, 코칭스태프 구성도 마쳤다.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구상도 회의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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