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주택 4천 호 공급..."아이 낳으면 20년 거주"
저출생 '파격 대책'…신혼부부 주택 4,400호 공급
"신혼부부 지원 환영…양육 위한 장기 대책 필요"
[앵커]
서울시가 저출생 문제를 풀겠다며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신혼부부에게 주택 4,400호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이를 낳으면 장기 전세 기간을 최대 20년까지 늘려주고, 살던 집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옛 둔촌 주공 아파트, 올림픽파크 포레온입니다.
서울시가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신혼부부 300쌍에 이 아파트 전셋집을 주기로 했습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주거비 부담을 덜어 아이 낳을 결심을 하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기존에는 자녀 수가 많아야 공공주택 입주에 유리했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없어도 공공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됩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공급 물량은 장기 전세 주택과 역세권 안심주택을 합쳐 3년 동안 모두 4,396호입니다.
우선, 오는 7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구룡마을과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 등에 2026년까지 장기 전세 주택을 2,396호를 공급합니다.
중산층까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소득 기준을 완화했고, 10년 동안 살다가 아이를 낳으면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자녀 이상은 살던 집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들일 수도 있습니다.
서울 역세권에도 2026년까지 신혼부부 안심주택 2천 호가 지어집니다.
70%는 민간임대와 공공임대 형식이지만, 30%는 주변 시세보다 5에서 10% 저렴하게 분양합니다.
시민들은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지원 정책을 환영하면서도 출산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안영미 / 서울 고덕동 임대주택 입주민 : 사실 부담은 많이 줄었어요. 실질적으로… 근데 만약 임대 기간이 끝나고 그랬을 때 부담이 더 크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아요.]
서울시는 2026년 이후에도 매년 4천 호씩 공급해 그해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10%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이규
그래픽 : 김효진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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