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 옮겨 담으니 중국산이 국산 둔갑…콩 340t 속여 판매

김영민 2024. 5. 29. 22: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산 콩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 양만 무려 340톤에 달했는데, 수입부터 판매까지 모두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반이 창고에서 흰색 포대 하나를 꺼냅니다.

콩이 담겨 있는 포대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한글로 '조곡용 2호 포대'라고 적힌 노란 빈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국산 콩을 포장재만 바꿔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이른바 '포대갈이' 작업을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70대 A씨 등 일당은 재작년 11월부터 1년여 동안 불법으로 수입된 중국산 콩을 구매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습니다.

주로 두부를 만드는 식자재 가게에 납품했는데, 가공된 제품들은 전국의 마트 등으로 유통됐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양만 340톤에 달했습니다.

<장성석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 "아무래도 수입 단가와 국내산 단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또 쉽게 포대갈이 작업을 통해 단가를 높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장부 관리를 비롯해 배송과 판매 등 모두 분업화를 통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이어왔습니다.

범행이 적발되고 나서도 6개월간 판매를 이어가는 대범함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중국산 #콩 #국산 #유통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