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 옮겨 담으니 중국산이 국산 둔갑…콩 340t 속여 판매
[앵커]
중국산 콩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그 양만 무려 340톤에 달했는데, 수입부터 판매까지 모두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반이 창고에서 흰색 포대 하나를 꺼냅니다.
콩이 담겨 있는 포대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한글로 '조곡용 2호 포대'라고 적힌 노란 빈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국산 콩을 포장재만 바꿔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이른바 '포대갈이' 작업을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70대 A씨 등 일당은 재작년 11월부터 1년여 동안 불법으로 수입된 중국산 콩을 구매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습니다.
주로 두부를 만드는 식자재 가게에 납품했는데, 가공된 제품들은 전국의 마트 등으로 유통됐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양만 340톤에 달했습니다.
<장성석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 "아무래도 수입 단가와 국내산 단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또 쉽게 포대갈이 작업을 통해 단가를 높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장부 관리를 비롯해 배송과 판매 등 모두 분업화를 통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이어왔습니다.
범행이 적발되고 나서도 6개월간 판매를 이어가는 대범함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중국산 #콩 #국산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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