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해운동맹 ‘제미나이’ 출범…부산항 허브항에서 탈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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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입 화물의 약 4분의 3을 담당하며 한때 세계 5위 항만이었던 부산항이 위기에 처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기존 해운동맹 회원사들이 전 세계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국제 허브항(Hub-and-Spoke) 위주로만 기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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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국내 수출입 화물의 약 4분의 3을 담당하며 한때 세계 5위 항만이었던 부산항이 위기에 처했다.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컨테이너 해운사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와 세계 5위 독일 하파그로이드(Hapag-Loyd)가 내년 2월 새로이 꾸리는 해운동맹 ‘제미나이(Gemini Cooperation)’가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부산항, 대만 가오슝항 등을 주요 허브(hub)항에서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기존 해운동맹 회원사들이 전 세계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국제 허브항(Hub-and-Spoke) 위주로만 기항할 예정이다. 직접 관리하는 해상운송 네트워크는 축소되지만, 허브항과 조인트셔틀(Joint-shuttle)항 및 피더(Feeder)항을 연동함으로써 출발·종점 항은 축소하되 중간 허브항은 확대해 줄어든 네트워크의 단점을 보완하게 된다.
이에 제미나이가 밝힌 아시아 지역 허브항은 컨테이너 화물 처리 실적(2022년 알파라이너 집계 기준) 세계 1위인 중국 상하이 양산항(4728만TEU,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3위 닝보-저우항(3369만TEU), 2위 싱가포르항(3729만TEU)과 15위 말레이시아 탄중 팔레파스항(1051만TEU)으로 국한하고, 7위 부산항(2028만TEU)과 9위 홍콩항(1669만TEU), 18위 대만 가오슝항(949만TEU)과 일본·베트남에서는 피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허브항 명단에 탄중 팔레파스항이 포함된 것이 이목을 끈다는 업계의 평가다. 머스크는 최근 홍콩 LF 로지스틱스(LF Logistics)를 4조8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탄중 팔레파스항의 지분을 취득했다. 다른 허브항은 현재도 절대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정한 것과 달리 탄중 팔레파스항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결정했다.
포워딩 전문업체 이희진 PNS네트웍스 부산지점장에 따르면 "큰모선은 동남아로 가고 작은 셔틀모선으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시스템으로 변경되는 것을 의미한다. 환적화물도 감소하고 수출운임 및 선적할 수 있는 스페이스가 줄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미나이가 아시아~미주 노선에선 부산항의 허브 역할을 유지하지만, 신규 기항지로 중국 칭다오항을 포함한 것은 또 다른 우려 요인이다. 미주 항로는 부산항의 주력 항로인데 칭다오항 비중이 늘면 상대적으로 부산항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조양일 포트아카데미연구원장은 "당장 올해는 기존 해운 동맹이 유지되고, 장기 계약으로 묶인 화물도 많아 타격이 크지 않겠지만, 허브항에서 밀려나게 되면 항만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글로벌선사에게 서비스효용을 높이는 방안뿐 아니라 HMM 등 국내 해운사가 적극적으로 새 파트너를 찾고 국내 항만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yoon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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