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母 사기당해 집 빨간딱지 붙고 父 암투병, 안 해본 알바 없어”(유퀴즈)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김무열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했다.

5월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6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특집에는 '범죄도시4'의 배우 김무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무열은 고등학교 입학 쯤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어머니께서 상가 분양 관련한 사기를 당하셔서 여러가지 일이 겹치며 가세가 많이 기울었다. 살던 집에 사람들이 들이닥쳐 빨간 딱지를 붙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예를 들어 제가 대학로 나가야 하는데 광명에서 대학로까지 버스 전철을 타야하는데 차비가 없어서 어머니께서 이웃들에게 돈을 빌리실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뿐만 아니라 "저희 아버지가 제가 20살, 21살에 사고로 쓰러지셨다"며 "어떤 사고를 당하신지는 혼자 계셔서 모른다. 다치신 채로 발견돼 경찰차를 타고 병원까지 갔다. 그때 갔는데 아버지가 머리를 밀고 다 누워 계신 거다.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 계시다가 암이 발견돼 가족이 또 아버지 암 치료를 계속 수발을 해야 됐다. 항상 실려가고 또 병원가고 그런 걸 반복하다보니 제가 저희 집 장남으로서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강해져야 한다. 내가 굳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무열은 집안 사정 탓에 성대 연기과에 입학했는데도 학교를 못 다녔다며 "집안이 힘들어지다 보니 등록금 내는 일이 부담됐다. 또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돈이 많이 생기잖나. 그런게 부족한 시기였다보니까 학교를 휴학하고 알바를 계속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용직 노동, 휴대폰 공장, 각종 행사, 건물 경비 기억 안 날 정도로 많은 일을 했다. 가장 특이했던 일이 (브라질 무술) 카포에라를 오래 했는데 보디 보인팅 한 채로 카포에라 공연을 하면 수입이 짭짤했다. 영종도 공항 기념행사 지역 축제, 지방 대학교 축제에 보디페인팅하고 공연을 했다. 배달 알바나 개업하는 가게들 전단, 볼펜 많이 돌렸잖나. 그 알바하고 신문 돌리는 것도 하고 찹쌀떡도 떼어다 팔았다"면서 "일이 늦게 끝나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는데 꽤 길었다. 그 길이 저에게 연기할 시간. 한 시간이면 혼자 소리내 노래하고 대사치고 사람 없는 공터 산에 가서 노래 연습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유일한 현실에서의 탈출구였던 것 같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