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IA 단독 선두 질주…박병호는 삼성 첫 경기서 장외포(종합)
두산은 kt 5연승 도전 저지하고 3연패 탈출
LG는 SSG 8연패 수렁 밀어 넣고 6연승 순항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4연승을 달리며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나성범과 김도영의 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KIA는 2위 LG 트윈스에 2.5경기 차 앞선 1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2회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와 김도영의 1타점 단타를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NC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무사 만루에서 한석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간 NC는 3회 2사 후 박한결과 맷 데이비슨이 연속타자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한결은 시즌 4호, 데이비슨은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NC의 올 시즌 3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다.
KIA는 장타력을 앞세워 다시 앞서갔다.
5회 선두타자 이창진의 2루타와 박찬호의 내야 땅볼,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결승점을 냈고, 곧바로 나성범의 시즌 6호 1점 홈런이 터졌다.
7회에는 김도영의 쐐기 홈런이 나왔다.
김도영은 1사 후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2호 1점 홈런을 때렸다.
4월 한 달간 홈런 10개를 몰아쳤던 김도영은 이달 들어 두 번째이자 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대전에서는 '슈퍼 루키' 황준서의 역투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3-0으로 승리하고 4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6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면서 제구력이 다소 흔들렸으나 산발 2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2승(5패)째를 수확했다.
황준서는 이날 5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은 모두 주자를 내보냈으나 결정구 포크볼을 앞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1사 1루에서는 유강남과 나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에런 윌커슨을 두들겨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안치홍은 1회 2사 1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포를 결승 2점 홈런포를 가동했다.
2회에는 1사 1루 황영묵 땅볼 타구에 상대 2루수의 1루 악송구가 나와 2, 3루에 주자가 찼고, 장진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wiz의 5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12-6으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4회 빅 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kt 선발 원상현은 볼넷,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하고 불펜 이상동에게 공을 넘겼다.
두산은 라모스에서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에서 6점을 뽑아냈다.
라모스가 우익선상으로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로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엔 김재환이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화룡점정을 이뤘다.
kt는 5회 안타 2개와 두산 수비 실책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하나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두산은 6회 상대 수비 실책과 폭투, 정수빈의 2루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1-4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한 점을 더했고 kt는 두 점 따라가면서 경기는 12-6으로 끝났다.
대구에서는 '포스트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이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삼성 라이온즈전 11-5 승리에 앞장섰다.
이틀 내리 삼성을 꺾은 키움은 대구에서 4연승을 질주했고, 삼성은 4연패를 당했다.
키움의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이주형은 1회 1타점 중전 적시타, 3회 우월 석 점 홈런, 4회 중전 안타, 6회 우선상 2루타를 잇달아 터뜨려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의 만점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주형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각각 작성했다.
키움은 1-0으로 앞선 3회 삼성 3루수 류지혁의 1루 송구 실책과 고형우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엮고서 로니 도슨, 김혜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이주형의 3점포를 앞세워 6-0으로 달아난 뒤 2사 후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얹어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전날 kt를 떠나 삼성으로 전격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6번 지명 타자로 삼성 데뷔전을 치러 4타수 2안타를 쳤다.
4회 박병호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장외 솔로포를 때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에서는 LG가 SSG 랜더스에 13-4로 승리, 홈팀 SSG를 8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고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3-2로 앞서가던 5회 오스틴 딘의 적시타와 문보경의 땅볼로 2점을 보태고, 6회에는 SSG 1루수 고명준의 파울 플라이 실책을 놓치지 않고 4점을 더 달아나 상대 백기를 받아냈다.
LG 문보경은 6타수 2안타에 혼자 5타점을 수확했고, 김현수는 5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LG 선발 임찬규는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3승(3패)째를 거뒀다.
SSG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 8월 28일∼9월 5일 8연패(최종 11연패) 이후로 처음 8연패를 당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등 1군 스태프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마운드 붕괴로 고개를 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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