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 KIA 잡는다..LG 6연승
지난 시즌 챔피언 LG 기세가 무섭다. 선두 KIA 독주를 저지할 또 다른 대항마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LG는 29일 인천원정경기에서 SSG를 13대4로 누르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베테랑 선발투수 임찬규(32)의 역투가 눈부셨다. 데뷔 14년차 고참인 임찬규는 이날 SSG 타선을 올 시즌 자신 한 경기 최다인 7이닝 동안 105개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삼자 범퇴로 처리한 3회를 뺀 나머지 6이닝 동안 번번이 주자를 내보냈지만, 3안타를 얻어맞은 3회 2점을 내줬을 뿐 맞혀 잡는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임찬규는 4년 총액 50억원 조건으로 LG에 남았다. 시즌 첫 9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3패만 당했지만, 5월 17일 KT전을 시작으로 3연승 했다. 그는 3~4월 평균자책점이 각각 6점대로 부진했으나 5월에는 2.54를 기록 중이다. 임찬규는 또 지난 시즌부터 SSG를 상대로 5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SSG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SSG는 실책 3개를 저지르며 8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11실점 중 자책점은 5점에 불과했다.
KIA는 창원에서 NC를 6대3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리면서 2위 LG와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NC는 6연패를 당하면서 5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최하위로 다시 내려앉은 롯데를 4연승 제물로 삼았다. 대전 홈 경기에서 신인 선발 투수 황준서가 6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호투로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롯데 선발 윌커슨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린 안치홍이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6번·지명타자로 출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마운드 난조로 키움에 18안타를 허용하며 5대11로 졌다. 잠실에선 두산이 KT를 12대6으로 눌러 3연패를 끝냈다. 삼성에서 이적한 KT 오재일은 대타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