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자축포' 엄원상 "이번엔 소집 전에 다치지 말아야죠"

최송아 2024. 5. 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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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이 약 2년 만의 국가대표팀 복귀를 득점포로 자축했다.

엄원상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36분 동점 골을 터뜨려 울산이 승점 1을 따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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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부상으로 합류 불발 뒤 다시 대표팀 발탁…"침투 등 장점 보이고파"
29일 인천과의 경기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엄원상 [촬영 최송아]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이 약 2년 만의 국가대표팀 복귀를 득점포로 자축했다.

엄원상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36분 동점 골을 터뜨려 울산이 승점 1을 따는 데 앞장섰다.

이날 울산은 인천을 상대로 전반부터 고전하다가 후반 3분 음포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수세에 몰렸는데,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활력을 불어넣으며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엄원상의 이날 골은 개인적으론 국가대표팀 복귀를 자축하는 의미도 있었다.

엄원상은 27일 발표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까지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모처럼 A대표팀에 승선했다.

엄원상은 올해 3월 A매치 기간에도 황선홍 당시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소집을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합류하지 못했는데, 이후 임시 사령탑 자리를 이어받은 김도훈 감독도 그의 이름을 명단에 포함했다.

이날 시즌 4호 골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한 엄원상은 "대표팀에 발탁돼 감사하다. 새로운 감독님이 뽑아주셨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골 넣고 동료와 자축하는 엄원상(11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루빅손의 측면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득점으로 연결한 그는 "직전 경기를 리뷰하며 크로스 상황에서 숫자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와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들어간 것이 맞아떨어졌다. 홍명보 감독님께서도 들어갈 때 침투를 중점적으로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귀띔했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공간을 이용하는 침투 등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대표팀에 갈 때는 변함없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고, 제가 90분을 다 뛰거나 할 수는 없겠지만 벤치에서나 훈련을 통해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엄원상은 지금 폼이 좋고 대표팀에 필요할 만한 자원"이라며 "오늘 득점이 현재 엄원상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다. 컨디션이 좋고 대표팀 승선으로 심리적으로도 좋은데, 짧은 시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음 달 2일 소집을 앞두고 엄원상이 가장 경계하는 건 부상이다. 3월과 같은 일이 다시 생겨선 안 된다는 의지가 크다.

울산은 대표팀 소집 직전 다음 달 1일 김두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 라이벌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엄원상은 "3월에 대표팀에 대해 들뜬 마음에 경기 준비를 잘하지 못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진 듯해서 이번엔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 지금도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너무 걱정하다 보면 부딪쳐야 할 때 못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진 않고 더 강하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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