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 전설’ 한지 플릭, ‘사비 경질’ 바르셀로나 새로운 사령탑 부임···“이제 우리의 시간이다!”[오피셜]
사비 에르난데스를 전격 경질한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과거 바이에른 뮌헨,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 감독(59)을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플릭은 2026년 6월 30일까지 감독직을 맡는 것에 합의했다. 독일인 최초의 사령탑이다. 플릭과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행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플릭을 선임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압박에 강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감독과 함께하게 됐다. 그는 클럽과 대표팀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축구계에서 거의 모든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라고 플릭에 대해 소개했다.
플릭은 구단 공식 채널에 소개된 영상에서 “바르셀로나 팬들이여, 이제 우리의 시간이다”라며 팬들에게 첫 메시지를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 사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당초 사비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구단 수뇌부와 선수들의 설득에 결정을 번복했다. 팀에 남기로 결정했지만 이후 팀의 재정 문제로 인해 선수 영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작심 발언을 했고 이것을 이유로 바르셀로나는 그를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경질이 확정되기 전부터 차기 감독에 플릭의 이름이 거론됐다. 플릭은 2019-20시즌 부진에 빠져있던 바이에른 뮌헨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플릭은 뮌헨을 맡아 21경기에서 18승 1무 2패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에서 우승으로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플릭은 성공적인 뮌헨 생활을 이어갔고 2021-22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났다. 그리고 독일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훌륭한 지도력을 보였으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1-2)를 당했고 스페인과 비기면서(1-1)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플릭은 추락했다. 월드컵 이후 펼쳐진 친선경기에서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일본과 다시 만났지만 홈에서 1-4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면서 결국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경질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후 토마스 투헬이 떠나는 뮌헨과 다시 연결되기도 했던 플릭은 결국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플릭과 함께 다시 새로운 성공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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