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뒤엔 임기영이 있었고···나성범은 오늘도 홈런을 쳤다[스경x승부처]
KIA가 또 NC에게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고 4연승을 달렸다.
KIA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17~19일 NC 3연전을 싹쓸었던 KIA는 열흘 여 만에 다시 만난 이번 3연전에서도 먼저 2승을 거뒀다. 올시즌 NC에만 7승(1패)째를 거두며 상대전적에서 압도하기 시작했다.
KIA 타선은 NC의 외국인 1선발 카일 하트를 초반에 공략했다. 2회초 1사후 5번 이우성이 볼넷을 고르고 2사 1루에서 8번 김태군이 우전 안타, 9번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채우자 1번 박찬호와 2번 김도영이 차례로 적시타를 쳐 3점을 먼저 뽑았다.
이날 KIA 선발로는 이의리가 나섰다. 팔꿈치 부상을 털고 돌아와 이날 복귀한 이의리는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아 2회초 볼넷을 3개나 내줘 만루 위기를 맞고도 1실점으로 잘 버티다 3회말 박한결과 데이비슨에게 솔로홈런을 각각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KIA 타선은 5회초 다시 하트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9번 이창진이 2루타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박찬호의 내야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김도영의 희생플라이에 득점했다.
이어 나성범이 홈런을 쳤다. 나성범은 하트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바로 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5-3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26일 광주 두산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하트는 최고 시속 150㎞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까지 다양하게 던져 KIA 중심타선을 잘 막아내다가 5회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4회부터 임기영을 투입했고, 역시 부상을 털고 이날 복귀한 임기영은 2.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이준영, 장현식, 최지민, 전상현까지 필승계투조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7회초에는 김도영까지 솔로홈런을 보태면서 KIA는 안정적으로 승리했다. 임기영은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현재 NC에서 유일하게 믿을만한 투수인 하트가 무너진 채로 NC는 타선에서도 4회말 2사 1·2루, 6회말 2사 1·3루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이의리를 일찍 끌어내리고도 완전히 침묵, 6연패에 빠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가 제구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볼끝에 힘은 분명히 느껴졌다. 임기영은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는데도 본인의 기량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장현식이 1.1이닝을 정말로 잘 막아줬다.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고, 정해영이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지민과 전상현이 8,9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줬다”고 투수들의 호투를 칭찬했다.
또한 “김도영이 100% 출루에 결승타점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을 해줬고, 박찬호도 경기 초반 선취 2타점을 올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잘 뚫어줬다. 나성범의 3경기 연속 홈런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이창진이 제한된 출장속에서도 본인의 몫을 잘해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서 3연승 과정에서 경기 막판 다소 불안한 부분이 보였는데 오늘은 공수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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