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으려는 부담감, SSG 집어삼켰다… 실책으로 자멸한 SSG[문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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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수렁에 빠진 SSG 랜더스.
SSG는 29일 경기를 앞두고 코치진 변경까지 단행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키웠다.
랜더스필드에 선 SSG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하며 LG에게 주지 않을 점수를 허용했다.
연패에서 오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더 깊은 수렁에 빠진 SS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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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7연패 수렁에 빠진 SSG 랜더스.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 썼지만 오히려 연이은 실책으로 연패 숫자를 '8'로 늘렸다.
SSG는 29일 오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13으로 졌다. 이로써 8연패를 기록한 SSG는 25승1무28패로 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숭용호를 출범시킨 SSG는 시즌 초반 강력한 타선과 불펜의 힘을 앞세워 선두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선발, 불펜진의 난조로 순식간에 7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SSG는 29일 경기를 앞두고 코치진 변경까지 단행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키웠다. 부상 중이던 간판타자 최정까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이 느껴졌다.
하지만 간절한 만큼 부담감도 따르는 법. 랜더스필드에 선 SSG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하며 LG에게 주지 않을 점수를 허용했다.
1회초 1사 1,3루 SSG 선발투수 송영진은 LG 4번타자 오스틴 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박성한은 타구를 무사히 잡고 2루로 송구했다. 병살타까지 연결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박성한의 송구는 2루수 옆을 빠져나가 우익수 앞으로 흘렀다. 그 사이 3루주자는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송영진은 이후 1회초 1사 만루에서 문보경에게 1루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느린 땅볼을 얻어냈다. 그런데 이번엔 고명준이 공을 잡고 문보경에게 태그를 시도하다 공을 흘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아쉽게 1실점을 추가하는 순간이었다.
SSG의 실책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3회초 1사 2루에서 박동원의 3루 땅볼 때, 3루수 최정이 3루 베이스를 향해 다가오는 김현수에게 뒤늦게 태그를 시도했다. 김현수가 태그를 피했고 최정은 3루 송구를 선택했으나 악송구로 연결됐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김현수는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3회초까지 내준 3실점 모두 아쉬운 수비로부터 나온 셈이다.
2-3으로 추격한 5회초에도 SSG의 아쉬운 수비는 이어졌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현수가 강한 2루수 땅볼을 날렸다. 포구만 하면 병살타가 따라올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루수 최준우는 포구에 실패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1,2루로 둔갑했다. 이후 포수 김민식이 이로운의 패스트볼을 잡지 못하면서 무사 1,3루까지 내줬다. 결국 5회초에만 추가 2실점을 기록했다.
SSG의 실책 악몽은 6회초에도 또 펼쳐졌다. 2사 1,2루에서 오스틴의 1루수 파울플라이 타구를 고명준이 놓쳤다. 기본적인 공도 포구하지 못할 정도로 이날 경기에 참여한 SSG 선수들은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부담감이 SSG 선수들을 집어삼킨 것이다.
결국 SSG는 6회초에 추가 4실점을 기록해 2-9 리드를 허용했다. 사실상 이 때 경기는 마무리됐다. 9점 모두 아쉬운 수비가 없었다면 내주지 않을 점수였다. 연패에서 오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더 깊은 수렁에 빠진 SSG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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