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교환한 ‘좌우거포'… 박병호·오재일 재기 노린다

장한서 2024. 5. 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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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이온즈' 박병호(38), '마법사 군단' 오재일(38)이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1986년생 거포' 우타자 박병호와 좌타자 오재일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KT와 삼성은 지난 28일 박병호와 오재일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를 내보낸 KT도 오재일을 영입해 내야 1루 전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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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동갑… 각 소속팀서 부진
박, 출전 적어져 은퇴 고민까지
‘우타거포’ 갈증 삼성서 러브콜
KT도 오 수혈로 1루 경쟁 구도

이제 ‘라이온즈’ 박병호(38), ‘마법사 군단’ 오재일(38)이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1986년생 거포’ 우타자 박병호와 좌타자 오재일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부진 속에 주전에서 밀려난 박병호의 요청에 따라 KT는 이해득실이 맞는 삼성과 트레이드에 나서 전력을 보강했다. 박병호와 오재일도 새로운 팀에서 부활을 꿈꾼다.

KT와 삼성은 지난 28일 박병호와 오재일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는 지났지만, 이름값만 보면 대형 이적이다.
박병호 (왼쪽), 오재일.
이번 트레이드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KBO리그 역대 최다인 6차례(2012∼2015년·2019년·2022년)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이번 시즌 크게 부진했다. 44경기에 나서 101타수 20안타로 타율 0.198에 그쳤다. ‘국민 거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홈런은 단 3개밖에 치지 못했다.

지난 3월까지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타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신 중용된 문상철이 타율 0.322 9홈런 26타점으로 맹활약해 박병호는 주전 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결국 박병호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웨이버 공시(방출)와 트레이드 등을 구단에 요구했다. 박병호는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KT 구단은 “지금 은퇴하기엔 아깝다”며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배려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삼성이 올 시즌 부진하던 오재일을 트레이드 대상으로 제안했고, 이들의 이적이 성사됐다. 삼성은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을 박병호가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팀 내 홈런 1위 김영웅(12개)과 2위 구자욱(9개)이 모두 좌타자다. 마찬가지로 좌타자인 오재일은 올 시즌 초반 22경기에서 타율 0.234 3홈런 8타점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였다.

박병호를 내보낸 KT도 오재일을 영입해 내야 1루 전력을 강화했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문상철이 우타 자원이기에 좌타 거포인 오재일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재일은 28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치른 키움전에서 2-4로 뒤진 9회말 대타로 나와 솔로포를 때려 삼성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이제 새 팀에서 반등을 노린다. 삼성이 홈으로 쓰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박병호는 이곳에서 통산 42경기를 치러 타율 0.301 15홈런 36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병호는 데이비드 맥키넌과 1루수,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전망이다. KT에 새롭게 둥지를 튼 오재일은 문상철과 1루 자리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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