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감독은 처음이지?’ 김두현 호된 사령탑 신고식
[앵커]
명가 부활을 노리는 프로축구 전북이 천재 미드필더라 불렸던 김두현 감독을 소방수로 선택했는데요.
선임 하루 만에 데뷔전에 나선 김두현 감독은 강원을 상대로 호된 감독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무적함대 스페인의 골망을 뒤흔드는 등 선수시절 화려한 플레이로 이름 날린 김두현.
10년 후 지도자로 변신한 천재 미드필더가 위기에 빠진 '닥공'을 구하기 위해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김두현/전북 감독 : "저와 선수들은 첫 장을 잘 넘기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만들어서 선수들이 다음 페이지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팬 여러분들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자신감 넘쳤던 포부와는 달리 김두현 감독이 써내려가는 전북의 첫 페이지는 시작부터 위기였습니다.
경기시작 4분 만에 강원의 고등학생 공격수 양민혁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최다 실점 3위 기록이 말해주듯 침투 패스 한 번에 수비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새 감독 데뷔전을 패배로 만들 수 없다는 듯 전북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영재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김두현 감독도 주먹을 쥐며 자신의 사령탑 첫 골을 차분히 자축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이번엔 전북 공격의 핵 전병관이 퇴장 당하는 악재가 찾아왔습니다.
10명이 싸운 전북은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강원 야고에게 결승골을 내줬습니다.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강원에 발목을 잡힌 전북은 10위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시작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른 김두현 감독은 주말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감독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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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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