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하나로 1분만에 ‘뚝딱’?…돈통 속 지폐 다발 꺼내 도망쳤다

김현주 2024. 5.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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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무인점포에 들어온 일당이 돈통을 뜯어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처럼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 외에 술에 취한 취객이 무인점포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거나 용변을 보고 달아나는 등의 사건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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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인점포 급증, 점주 대상으로 자체적 방범체계 갖출 것 권고”
JTBC 뉴스룸 캡처
수도권의 한 무인점포에 들어온 일당이 돈통을 뜯어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CCTV에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는데, 범행은 걸린 시간은 1분도 안 됐다.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인적이 드문 새벽 남성 2명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식료품 가게로 들어섰다.

동전, 지폐 투입구로 연결된 돈통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더니 가게를 빠져나갔다.

잠시 후 다시 찾아온 이들은 가위로 고정된 현금 보관함을 통째로 뜯어내더니 지폐 다발을 꺼내 매장을 빠져나갔다.

가위 하나로 범행을 끝내는 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들을 쫓고있다.

이처럼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사건 발생 건수는 2021년(3월~12월) 698건이던 것이 2022년(1월~12월) 1363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의 무인점포 절도 관련 통계는 2021년 3월~2022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취합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전·이후 통계 자료는 없으나, 무인점포가 최근까지 우리 주변 곳곳에 계속 새로 생겨난 점에 미뤄보면 지난해에도 관련 범죄가 많이 늘었으리란 분석이다.

무인점포 절도 피의자 연령별 현황(2022년 하반기)은 미성년자가 104명(촉법소년 50명), 성인이 385명으로 전체의 21.2%가 미성년자였다.

절도 외에 술에 취한 취객이 무인점포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거나 용변을 보고 달아나는 등의 사건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범죄예방진단팀을 활용해 범죄에 취약한 무인점포를 선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협력 단체의 합동 순찰 대상에 포함하는 등 예방에 힘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 대상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점주를 대상으로 경비업체 가입, CCTV 설치 및 각도 조정, 출입구 등에 있는 부착물 제거로 내부 시야 확보 등 자위적 방범체계를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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