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함께 받은 동료 훈련병...경찰, 핵심 참고인 조사
[앵커]
군기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던 육군 훈련병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얼차려를 지시한 지휘관 신상정보가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렸습니다.
군인 범죄와 의료사고 전문인력 등 10명으로 이뤄졌는데, 경찰은 강원도 인제 신병교육대로 수사팀을 파견했습니다.
참고인 조사가 핵심인데, 대상은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동료 5명.
현재 사고 당시 상황과 목격 내용에 대한 진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검증과 함께 사고 당시 진행된 군기훈련 과정, 숨진 훈련병의 당시 건강 상태, 간부들이 한 조처들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 : 그거(중대장 등에 대한 소환)는 전반적인 수사가 다 진행된 이후에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거는 경과를 봐서 해야죠. 관련(사망 원인) 기록은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우리가 확인해야 돼요.]
이런 가운데 얼차려를 지시한 지휘관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이름, 출신 대학, 학번 등이 모두 공개되는 상황.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 글과 함께 신상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신상털기는 비하와 인신공격, 젠더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타인 신상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백기종 / 前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지금 SNS에 퍼 나르거나 리트윗을 하거나 이런 부분들 정말 조심하시고 빨리 철회하거나 삭제하시는 게 향후 본인이 형사처벌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가혹행위 여부를 확인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 적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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