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남 오물풍선에 “인민의 표현의 자유” 비아냥

양민철 2024. 5. 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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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당국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에 대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바"라고 비아냥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29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를 '국제법 위반'이라 지적한 데 대해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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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당국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에 대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바”라고 비아냥댔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대북전단 금지법’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뒤, 최근 들어 대북 단체들의 전단 살포가 늘어난 상황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29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를 ‘국제법 위반’이라 지적한 데 대해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정치 선동 오물인 삐라장들과 저들의 잡사상을 우리에게 유포하려 했다”며 “우리 인민을 심히 우롱 모독한 한국 것들은 당할 만큼 당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오물 풍선이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이라며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 배로 건당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국경 지역에서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면서,어제(28일) 밤부터 쓰레기 등을 담은 대형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 풍선이 260여 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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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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