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풍선, 잇따라 발견…접경지 주민 ‘불안’
[KBS 춘천] [앵커]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풍선은 강원도에서도 여럿 발견됐습니다.
접경지역엔 재난문자까지 발송됐는데요.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의 한 농촌 마을.
휴전선과 맞닿아 있습니다.
겉보기엔 평소와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갑자기 날아든 재난문자 때문입니다.
내용은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 불명의 물체가 발견됐으니, 밖에 나가지 말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의 문자는 철원부터 고성까지 강원도 내 대부분의 접경지역에 발송됐습니다.
[이윤자/철원 대마리 주민 : "알람이 뜨는 게 막 악을 쓰더라고, 뭐라고 뭔 물체가 있으면 신고하라고, 나가지 말고 신고하라고 보면은, 그러더라고."]
원인은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풍선 때문이었습니다.
지름이 3미터에서 4미터에 달하는 대형 풍선으로, 여기엔 비닐봉투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런 풍선을 봤다는 신고가 강원도 내 곳곳에서 군부대와 경찰에 최소 10건 이상씩 접수됐습니다.
[권희정/양구군 양구읍 죽곡리 : "많이 걱정되죠. 그리고 여기는 군사 지역이잖아요. 혹시 그 풍선 안에 어떤 세균이 있어 가지고 또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발생 되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 많이 했어요."]
지금까지 회수된 풍선에선 유독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풍선에 매달린 봉투에 쓰레기와 거름 같은 오물이 들어 있었다는 게 군 당국의 조사 결괍니다.
다만, 이런 풍선을 전량 회수했다고 장담하긴 이르고, 앞으로 더 날아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어떤 물질이 들어있을지 모릅니다.
군 당국은 대남 풍선이나 전단을 발견했을 경우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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