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도서 대출 신청…AI로봇이 집으로 배달
[앵커]
지난해 실외에도 로봇이 다닐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지자체들에선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잇따라 시도되고 있습니다.
용인시가 최근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책 대출을 신청하면 집 앞으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의 한 도서관.
대출을 의뢰받은 책들이 자율주행로봇 도서함에 담깁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실행하자 로봇이 운행을 시작합니다.
용인시가 지난달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로봇 책 배달 서비스입니다.
주행 속도는 보통 사람이 걷는 수준인 시속 3~5km.
장애물이나 사람을 발견하면 잠시 멈추거나 돌아가고, 신호등 색깔도 인식해 파란 불에 건넙니다.
카메라와 초음파, 라이다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로 AI가 속도와 방향 등을 결정합니다.
출발 10여 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 대여를 신청했던 시민은 아파트 입구에서 손쉽게 책을 꺼냅니다.
["만약에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고, 그다음에 도서관에 가서 주차하기가 사실 좀 불편했었는데 원하는 시간에 (책을) 받을 수 있어서 그 점이 참 편했습니다."]
현재는 도서관 반경 1km 정도에 있는 아파트 9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데, 용인시는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뒤 서비스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남태원/용인시 신성장전략과장 : "도서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거라든가 아니면 취약계층에 대한 물품 배달 서비스 등 공공 분야에 더욱 확대해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관련법 개정으로 이동 로봇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실내 서빙에 머무르던 자율주행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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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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