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 감독 김두현, 데뷔전 혹독한 신고식…강원전 1-2 패배[스경X현장]
전북 현대 새 사령탑 김두현 감독이 정식 감독 데뷔전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전북은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순위는 강등권인 10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의 전북 사령탑 데뷔전이자 정식 감독 데뷔전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전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감독 공석 상태였던 전북을 구할 소방수로 불려 나왔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김상식 감독 사퇴 이후 수석코치이자 감독 대행으로 5월부터 약 한 달 동안 팀을 이끌었다. 리그 8경기를 치르면서 5승 2무 1패를 거두며 팀 순위를 11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1부 슈퍼리그 청두 룽청에서 수석코치로서 서정원 감독을 보좌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10위로 강등권에 처진 전북은 지난 시즌 감독 대행으로서 이미 지도력을 입증한 김두현을 정식 감독으로 호출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도현 전북 단장은 “전술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단과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있는 지도자를 선택했다”며 김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지향하는 축구에 대해 시간과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해외 진출을 많이 시키고 국가대표도 가장 많이 배출하는 팀을 만들어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았다. 전반 4분 만에 강원에 선제골을 내줬다. 강원 미드필더 김대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박스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윙어 양민혁이 결대로 이어받아 골라인 근처까지 끌고 갔다. 양민혁은 각이 없는 상황에서 전북 골키퍼 정민기 머리 위를 보고 날린 슛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선제골 실점 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득점을 노렸다. 특히 오른 풀백 안현범을 윙어처럼 올려 쓰며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강원의 패스 길목을 막아선 촘촘한 수비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강원 오른 풀백 황문기의 활발한 오버래핑, 윙어 양민혁의 감각적인 볼터치와 침투에 애를 먹었다.
김두현호는 전반 24분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영재의 한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박스 왼쪽에서 왼 풀백 김진수가 내준 컷백 패스를 감아 차 왼쪽 골망을 출렁거렸다.
전북은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수적 열세에 부닥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에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안고 있었던 왼쪽 윙어 전병관이 강원의 오른 풀백 황문기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다시 경고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강원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고, 결국 2-1로 역전당했다. 후반 33분 결국 강원 이기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야고가 헤더로 골망을 출렁이며 승부의 균형추를 기울였다. 전북은 문선민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후반 퇴장이라는 변수때문에 빠른 대응이 필요했다. 결국은 야고 선수가 김진수의 뒷공간을 공략한 부분에 당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것 같다. 좀 안일한 생각, 이렇게 서면 볼이 안 들어오겠지 하는 사소한 부분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이날 승리로 2020년 10월 인천전 승리 이후 3년 7개월 만에 3연승을 달렸다. 승점 25점을 쌓으며 3위 김천 상무와의 격차로 승점 2점 차이로 좁혔다.
전북과의 최근 상대 전적에서 우위도 이어나갔다.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세를 보였고,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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