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100일 “국립대병원 정상화 촉구”
[KBS 대전]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았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여전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러는 사이 환자들의 불편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대학병원은 경영악화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어느 덧 100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비상경영체제 2단계로 전환된 충남대학교병원 앞에 보건의료 노조 소속인 병원 직원들이 팻말을 들고 모였습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이 경영 위기로 환자의 안전은 물론 노동자의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정상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유은하/충남대병원 노조지부장 : "값싼 전공의라는 노동력으로 운영하는 병원이 아닌 전문의 진료 체계 병원이 자리 잡힐 때까지 빠르게 전문의들이 정상진료를 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의 대책을 마련하십쇼."]
그러면서 전공의 등 의료계에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을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위원장 : "이제는 양적 문제에서 질적 문제로 변화시켜야할 시점입니다. 환자 곁으로 그리고 동료 곁으로 돌아와 올바른 의료 개혁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진료와 수술이 급감하면서 '비상 경영'을 선포한 병원측은, 국립대를 필수 의료 중추로 키우겠다는 정부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실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진규/충남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다방면으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건겅보험 급여비를 선지급하고 예비비 등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과 충남·북 의사협회는 내일 대전 도심에서 전공의 대표들과 촛불집회를 열고 의대 증원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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