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동연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 확정 아냐…국회서 정해질 것”
경기북부 잠재력 높은 곳...추진 의지 재확인
최대 550명 참여, 다양한 의견과 답변 이어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명칭 논란과 반대 목소리에 휩싸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북자도) 추진에 대해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다만 공모로 선정된 북자도의 새로운 명칭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은 것과 관련, '공식 명칭은 미확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연 지사는 29일 오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도민이 묻고 김동연이 답한다’를 주제로 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북자도를 축구선수 박지성의 성공담에 빗대며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고교 시절 체격이 왜소했던 박지성이 명지대를 거쳐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발돋움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경기 북부가 그렇다. 북부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은 지금 낙후된 모습 또는 남부와의 불균형 문제를 갖고 그 잠재력을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북부) 인구가 360만이 넘었다. 광주와 전남보다 경기 북부의 인구가 더 많으며 경북보다는 100만명이 더 많다”며 “특별자치도의 경우 강원도와 전라북도가 있는데 두 곳을 합친 것보다 경기 북부의 인구가 더 많다. 또 제가 만났던 경기 북부 수많은 분과 청년들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는 등 엄청난 인적 자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많은 분이 ‘북부가 많이 낙후돼 발전한 다음 북자도를 하자’고 얘기한다. 저는 거꾸로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로 투자 유치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해도 불균형은 더 심해질 것이다. 지금 엄청난 중복 규제로 북부가 시름하고 있으며 이런 규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부에서 경기 북부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도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 지사는 “이것을 한꺼번에 풀 수 있는 특단의 조치,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며 “북자도 특별법에 이러한 조항을 넣어야 한다. 또 규제의 적용을 빼는 것은 특별법을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공모를 통해 선정한 북자도의 새로운 명칭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해 “만약 북자도가 생기게 되면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정해지게 된다"면서 "지난번 세종시도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이름에 세종특별자치시가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북자도 추진 시 재정이 열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길게 보면 경기 북부를 잘 살게 해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야 재정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진행된 김 지사의 라이브 방송에는 한 때 최대 550여명 네티즌이 참여, 북자도 명칭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아이디 ‘le*****’ 네티즌은 ‘접경지에서 군사규제 푼다는데 그게 되겠는가. 거짓말 그만하라’는 댓글을, ‘ol*****’ 네티즌은 ‘라방 요약, 반대는 모르겠고 분도할거야’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아이디 ‘dr****’ 네티즌은 ‘(시민들이) 도지사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는 반응을, ‘hi*****’는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되길 응원한다’는 찬성 입장을 내세웠다. 또 일부 네티즌의 격한 표현에 김 지사는 “말씀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경기 북부 인구는 360만으로 도 기준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가 될 것”이라며 “북부의 자율권과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통해 국토 균형 발전을 하겠다는 게 북자도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자도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포기할 것인가’라는 식의 질문에 “반대하는 의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 (주민투표에서) 도민들이 반대하면 따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김종연 PD whddusdod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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