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경호처장·행안장관도 통화..."의혹 사실무근"
[앵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등 고위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수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은 배경과 내용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지난해 여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실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군사법원에서 확보한 통신 기록을 보면,
이 연락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장관과 직접 통화한 지난해 8월 2일 이후 집중됐습니다.
기록에 가장 많이 나오는 사람은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8월 4일부터 나흘 동안 여덟 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방부와 직접 업무 관련성이 없는 경호처장이 이 전 장관과 수차례 연락한 건 이례적이란 평갑니다.
이 전 장관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여러 차례 소통했습니다.
국무위원끼리 연락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어색하진 않지만, 국방부 검찰단과 경찰을 통할하는 두 사람이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 전 장관의 통신 기록에는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2차장 등과의 접촉 내역도 남아 있습니다.
일련의 통화가 이첩 회수나 항명 사건 수사 지시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 전 장관 측은 모두 자신의 권한과 책임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장관이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무위원 등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이상하게 보면 곤란하다며 통화 기록 공개에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향후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이들과의 통화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등 의혹 전반을 추궁할 전망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디자인; 김진호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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