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봉사직이라고? 체육단체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앵커]
기업인들이 이렇게 체육단체장을 연임하려는건 체육 단체장들이 갖는 혜택과 권력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무보수 봉사직이라고 내세우지만 속내는 전혀 다릅니다.
이어서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체육회장직은 이른바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립니다.
연간 4천억 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각 종목 단체와 지역 체육회에 나누고, 주요 인사 권한은 물론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막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출장시 국빈대우를 받는 IOC 위원이 된 이기흥 회장과 최근 AFC 집행위원에 선출된 정몽규 회장은, 국내 단체장 자격으로 국제 기구 진출이라는 개인적인 명예도 쟁취했습니다.
[김현수/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 : "이 체육회를 장악하게 됐을 때 이것을 통해서 본인들의 어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이제 그런 과정에서 이 연임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체육회는 인물난에 시달리는 지역 체육단체를 위한 조치라고 항변하지만, 중앙의 주요 체육단체장까지 개정 범위에 포함시키면서 논리의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지난 2월 : "3선을 하든 5선을 하든 그건 내가 판단해서 하는 거고..."]
무보수 봉사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공감이 배제된 무리한 규정 변경 대신, 한국 체육을 위한 진정한 헌신을 보여줄 때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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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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