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김도훈 임시 감독님도 보셨죠!', 국대 승선 불발에도 의연한 이승우…7호 골로 대답했다

이성필 기자 2024. 5. 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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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저러나 이승우(수원FC)는 경기를 풀어주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6골을 넣으며 애쓰고 있는 이승우지만, 대표팀과의 인연은 좀처럼 닿지 않고 있다.

전반 추가시간 골과 가까이 갔던 장면도 이승우가 시작이었다.

한 골 승부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었고 14분 이승우의 발을 떠난 볼이 윤빛가람에게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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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대구FC전에서 골을 넣었다. 리그 7호 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대구FC전에서 골을 넣었다. 리그 7호 골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이러나저러나 이승우(수원FC)는 경기를 풀어주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2024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수원FC-대구C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F는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로 패해 연패를 막으려 이승우, 지동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명 모두 제주전은 빠졌다. 김은중 감독은 "장염 증세가 있어서 제주전을 걸렀다. 컨디션이 좋아져서 출전시켰다"라며 대구를 상대로 강한 공격 압박을 예고했다.

특히 이승우는 승선 가능성이 있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 6차전 싱가포르, 중국전 23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6골을 넣으며 애쓰고 있는 이승우지만, 대표팀과의 인연은 좀처럼 닿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저도 매번 기대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지난 3월보다는 이번 6월에 (A대표팀에) 더 근접했던 것이 사실이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이)승우가 A대표팀 가지 못했던 선수가 아니라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본인도 아쉽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3월보다는 더 가까웠다. 그때(9월)까지는 제가 어떻게라도 최대한 (A대표팀 선수로) 만들어보겠다. 골을 더 넣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 아래 처진 공격수로 뛰었다. 특유의 탄력적인 움직임은 여전했다. 대구 수비가 공간을 좁혀도 상관하지 않고 과감하게 돌파하거나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고 패스를 열어줬다.

전반 추가시간 골과 가까이 갔던 장면도 이승우가 시작이었다.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오른쪽 측면으로 들어가는 장영우를 보고 패스했다. 장영우가 받아 골지역 중앙으로 연결한 것이 아깝게 지동원 앞으로 지나갔다. 최순호 수원F 대표이사는 "정말 좋은 과정이었다. 마무리가 아쉬웠을 뿐"이라며 전방 결정력이 승리를 부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반 이승우를 중심으로 수원F 공격은 대형을 유지하며 움직였다. 한 골 승부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었고 14분 이승우의 발을 떠난 볼이 윤빛가람에게 닿았다. 윤빛가람이 넘어지며 슈팅한 것이 최영은 골키퍼에게 맞고 나왔고 강상윤이 뛰어나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승우의 과감한 전진 패스에 윤빛가람의 슈팅 시도가 만든 골이었다.

골의 기점이었던 이승우는 결국 골도 만들었다. 38분 페널티지역 중앙 외곽에서 정승원이 흘린 볼을 한 번 잡아 슈팅하는 척 수비를 속이며 타이밍을 뺏은 뒤 가볍게 오른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완벽한 과정과 마무리였다.

A대표팀 탈락마다 아쉬움을 담담하게 표현했던 이승우다. 이번에도 이승우는 자기 능력을 보여주며 무력시위로 탈락에 대해 대답했다. 리그 7호 골로 수원F의 5위 유지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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