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퇴장 징계→복귀’ 제르소, 조성환의 믿음에 부응한 ‘찬스 메이커’

[포포투=정지훈(인천)]

“제르소는 찬스 메이커이자, 게임 체인저다.” 인천의 스피드 레이서 제르소가 조성환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러나 마무리는 2% 부족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HD는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각각 6위와 2위를 유지했다.

지난 서울과 12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던 제르소가 이번 울산전에 복귀했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서울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고, 제 방으로 와서 또 한 번 미안하다고 했다. 심성이 여린 친구이다 보니까 보듬어주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성환 감독은 “제르소는 찬스 메이커이자, 게임 체인저다. 서울전에서 퇴장 당했지만 중요한 선수다. 다만 만회하려다 보면, 오버해서 부상이 오거나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오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흐름이 좋다”며 믿음을 보였다.

제르소가 조성환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 왕성한 활동량, 화려한 개인 기술을 통해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42분, 중원에서 제르소가 개인 기술로 탈압박해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잡은 음포쿠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왼발로 감았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빠른 스피드를 살린 돌파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며 울산을 괴롭혔다. 결정적인 찬스도 만들었다. 그러나 마무리는 2%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아닌 패스를 내줘 찬스가 무산됐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만들지 못했고, 마무리도 아쉬웠다. 그러나 제르소의 스피드는 확실히 위력적이었고, 인천의 확실한 날개임에는 분명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