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극적 동점포’ 울산, ‘음포쿠 FK골’ 인천과 1-1 무승부…포항에 승점 1차이 ‘2위’ [SS현장리뷰]

김용일 2024. 5. 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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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엄원상이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동점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인천 음포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울산HD 홍명보호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교체 카드’ 엄원상의 극적인 동점포를 앞세워 가까스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8승4무3패(승점 28)를 기록한 울산은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29)에 승점 1 차이로 2위를 마크했다.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인천은 4승7무4패(승점 19)를 기록,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더불어 울산전 5연속경기 무패(2승3무)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홈 팀 인천 조성환 감독은 지난 FC서울과 12라운드에서 퇴장당해 징계받은 뒤 돌아온 제르소를 천성훈, 박승호와 공격진에 배치했다.

원정 팀 울산 홍 감독은 최전방에 유로2024 헝가리 국가대표 차출을 앞둔 마틴 아담을 배치했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4-1 승)처럼 변칙 스리백을 가동했다.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가 후방을 지키면서 루빅손과 최강민이 좌우 윙백을 맡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작부터 인천 제르소의 발끝이 매서웠다. 킥오프 3분 만에 왼발 중거리 슛으로 예열한 그는 4분 뒤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천성훈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가 때린 왼발 슛을 울산 조현우가 선방했다.

인천은 울산을 상대로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민경현, 김준엽 좌우 윙백을 올리고 제르소의 개인 전술을 활용해 울산 수비를 두드렸다. 울산 3선서부터 방어가 허술했다.

인천은 전반 39분 음포쿠가 차올린 오른발 프리킥 때 천성훈이 가슴으로 이어받아 조현우와 맞섰으나 슛까지 닿지 못했다. 2분 뒤엔 제르소가 김민혁과 이규성의 동시 방어에도 절묘한 개인기로 따돌린 뒤 음포쿠에게 연결했다. 그가 때린 오른발 슛이 옆그물을 맞았다.

인천은 울산을 몰아붙이고도 전반에 득점하지 못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임종은 대신 베테랑 김영권을 투입했다. 그러나 인천은 공격 기조를 유지했다. 후반 2분 제르소가 다시 한 번 후방서부터 빠르게 드리블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을 파고들었다. 이때 김기희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건 음포쿠.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블록을 선 김영권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울산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그의 시즌 첫 골. 제르소를 통한 인천의 지속적인 공격 작업이 결국 빛을 발휘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선제골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음포쿠의 낮은 패스를 김건희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울산 수비를 긴장하게 했다.

후반 12분엔 음포쿠가 다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제르소의 패스를 받아 이규성을 제친 뒤 중거리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공은 울산 골대 상단을 때렸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서포터는 “정신차려 울산!”을 외쳐댔다. 설상가상 울산은 앞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김기희가 주저앉았다. 이날 처음 명단에 포함된 2003년생 홍재석이 교체 투입됐다. 동시에 홍 감독은 최강민 대신 윤일록을 집어넣었다.

인천은 제르소와 음포쿠 두 외인의 속도와 개인 전술을 앞세워 울산을 꾸준히 괴롭혔다. 김영권, 윤일록이 이들을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고전한 울산은 후반 20분 켈빈을 빼고 엄원상까지 투입했다.

5분 뒤 기회를 잡았다. 역습 기회에서 루빅손이 왼쪽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아담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 몸에 맞고 물러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루빅손이 다시 왼쪽에서 감아 찼는데 인천 골대 오른쪽을 때렸다.

하지만 ‘엄원상 카드’는 무기력한 울산에 단비 같은 동점포를 안겼다. 후반 36분이다. 홍 감독이 아담을 벤치로 부르고 주민규를 투입한 직후였다. 루빅손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골문 앞으로 낮게 크로스했다. 엄원상이 쇄도하면서 재치 있게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밀어 넣었다. 시즌 4호 골.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울산은 막판 인천을 몰아붙였다. 인천은 후반 45분 천성훈을 빼고 무고사를 넣으며 마지막 승부를 띄웠다.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역습 기회에서 제르소가 질주, 무고사에게 연결했다. 그는 수비 시선을 끈 뒤 다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제르소에게 연결했다. 수비 방어를 따돌렸는데 슛 대신 무고사에게 공을 내주려다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장내엔 탄식이 가득했다.

결국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경기를 끝냈다. 승점 1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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