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양민혁-야고 연속골' 강원, '전병관 퇴장' 10명으로 싸운 전북에 2-1 승... 김두현 감독 데뷔전 패배 쓴맛

임기환 기자 2024. 5. 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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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춘천)

양민혁과 야고가 맹활약한 강원 FC가 김두현 감독이 프로 감독 데뷔전을 치른 전북 현대를 제압했다. 

강원이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강원은 7승 4무 4패, 승점 25로 3위 김천 상무(7승 6무 2패, 승점 27)에 승점 2 차이로 따라 붙었다.

홈팀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상헌과 야고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조진혁, 김이석, 김대우, 양민혁을 2선에 배치했다. 윤석영, 이기혁, 김영빈, 황문기가 포백을 형성했다. 이광연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원정팀 전북은 티아고를 원톱에 배치하고, 전병관, 보아텡, 이수빈, 이영재로 하여금 2선을 보게 했다.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선 가운데, 김진수,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은 김두현 감독의 프로 감독 데뷔전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전북 구단은 이 경기에 앞서 춘천의 한 호텔에서 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감독은 "해외 구단으로 내보낼 수 있는 클럽으로 만들겠다"라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명가의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해보였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우리가 크게 동요될 건 없다"라며 혈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초짜 감독의 데뷔전은 쉽지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홈팀 강원이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2006년생 슈퍼루키 양민혁이 미드필더 김대우의 비단결 중거리 패스의 길을 그대로 살려 페널티 에어리어 안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지체 없는 강슛으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양민혁의 리그 4호 골.

전북도 가만 있지 않았다. 레프트백 김진수가 공격적으로 올라 가면서 중앙에 있던 이영재에게 살짝 패스를 내줬다. 이영재가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왼발 감아차기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영재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강원은 전반 33분 경기 도중 부상 낌새를 보인 김이석을 빼고 김강국을 투입했다. 두 팀은 남은 시간 추가 득점 없이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타임 이후 교체 카드는 강원이 먼저 빼어 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진혁을 빼고 정한민을 투입했다. 전북의 압박이 거세졌다. 후반 7분과 9분에 전병관과 정태욱이 각각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12분에는 티아고까지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전북에 불길한 흐름은 결국 현실로 귀결됐다. 전병관이 후반 16분 황문기와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또 한차례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한 것.

전병관의 퇴장 이후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필요해진 전북은 후반 25분 중앙 미드필더 보아텡을 빼고 센터백 구자룡을 집어 넣었다. 동시에 티아고를 벤치로 불러 들이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강원은 2분 뒤 윤석영을 빼고 강투지를 넣었다.

강원의 용병술이 먼저 적중했다. 강원은 외국인 공격수 야고가 왼편에서 휘어 들어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방아찍기 헤더로 마무리했다. 야고의 헤더슛은 원바운드되어 크로스바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야고의 리그 6호 골. 

전북은 80분이 흐른 시점에서 동점골의 주인공 이영재를 빼고 쌕쌕이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41분에는 이수빈, 김진수를 빼고 한교원, 정우재를 동시 투입했다. 남은 시간 총공세로 반전을 노린 것.

그러나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 남은 시간 반전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야고에게 골키퍼 1대1 찬스를 헌납하며 추가 실점할뻔했다. 정민기 골키퍼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결국 강원이 평일 6,000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후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끝에 전북에 또 한 번의 패배를 안겼다. 강원은 지난 4월 7일 전북 홈에서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시즌 전북을 상대로 더블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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