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연이은 '경고 4장'→결국 퇴장...강원전 '좋은 기억' 살리지 못한 김두현 감독 '잔혹 데뷔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오종헌(춘천)]

전북 현대는 후반 이른 시간에 연달아 경고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전북은 이후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하고 말았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강원FC에 1-2로 패했다.

김두현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전북은 시즌 초반 아쉬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개막 후 6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그 과정에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났다.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로 최근 광주에 3-0 승리를 거둔 뒤, 김천 상무과 비기며 두 경기 연속 승점을 가져오면서 꼴찌 탈출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순위.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김두현 감독이 선임됐다. 지난해 감독 대행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강원 원정에서 기분 좋은 결과(2-1 승)를 가져온 바 있다. 1년 뒤 다시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두현 감독의 첫 선발 명단은 4-1-4-1 포메이션으로 꾸려졌다. 티아고가 원톱으로 나섰고 전병관, 이수빈, 보아텡, 이영재가 뒤를 받쳤다.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4백은 김진수,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정민기가 지켰다. 강원은 야고, 이상헌, 양민혁 등으로 맞섰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김대우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비교적 각이 없는 상황에서 정민기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행히 전반 23분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김진수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내준 패스를 이영재가 받았다. 이영재는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가운데, 전북은 후반 16분 퇴장 변수를 맞이하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이른 시간 연달아 경고를 받았다. 후반 7분 전병관이 첫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았고 후반 9분과 후반 12분 정태욱, 티아고가 연달아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후반 16분 전병관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결국 균형이 깨졌다. 후반 32분 이기혁이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야고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이후 문선민, 한교원, 정우재 등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경기는 강원의 2-1 승리로 끝났다. 김두현 감독의 데뷔전은 전병관의 퇴장 속에서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전반 중반 동점골을 넣었지만 김두현 감독의 대행 시절 마지막 경기였던 강원 원정 승리의 기분 좋은 기억을 꺼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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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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