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마" 한화 정경배 대행 4연승 쾌거, 롯데 꺾고 위닝시리즈...황준서 데뷔 첫 QS 승, 롯데 15이닝 무득점 침묵 [대전에서mhn]

박연준 기자 2024. 5. 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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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대전, 박연준 기자) "포기하지마" 최원호 전 감독의 진심 담긴 울림이 통했다. 한화 정경배 감독 대행이 한화의 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롯데 자이언츠전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4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23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7위 KT 위즈를 바짝 따라 잡았다. 롯데는 이날 15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6삼진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황준서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와 시즌 2승을 챙겼다.  총 투구수는 94개.

반면 롯데 선발 윌커슨은 6.2이닝 3실점 호투에도 침묵한 타선 탓에 시즌 5패를 떠안았다. 

또 황준서에 이어 등판한 장시환-이민우-주현상의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친 것 역시 연승 질주에 일조했다. 

이어 타선에선 안치홍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 이도윤이 멀티 히트 1득점 활약했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1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 황준서.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지명타자)-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신윤후(우익수)-이학주(유격수)의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애런 윌커슨.

#1~3회 초반 기세 잡은 한화 

1회초부터 진귀한 장면이 연출된 이날 경기다. 롯데 선두 타자 황성빈이 볼넷 골라 출루한 뒤, 고승민 타석에서 견제를 받았다. 황성빈은 평소 상황과 다름없이 1루로 귀루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한화 1루수 김태연이 '황성빈의 발이 떨어졌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 판독 결과 원심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바뀌었다. 한순간에 채워진 2아웃, 이어 레이예스 마저 2루수 뜬공 물러나며 롯데의 첫 공격은 허무하게 끝났다.

이후 분위기는 한화에게로 향했다. 1회말 2사 후 노시환이 중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4번 타자 안치홍이 롯데 선발 윌커슨과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8구 139km 커터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을 작렬하면서 2-0 선취점을 가져간 한화 이글스다. 

2회초 황준서는 깔끔했다. 2사 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신윤후를 중견수 뜬공 잡아냈다. 

한화는 2회말에도 선두 이도윤의 중전 안타에 이어 황영묵의 평범한 2루수 땅볼을 롯데 2루수 고승민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단숨에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장진혁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파고 들어 3-0 앞서나갔다.

황준서의 안정적인 투구는 3회초에도 이어졌다. 1사 후 황성빈에 내야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으나, 윤동희 헛스윙 삼진에 이어 고승민 우익수 뜬공 잡아냈다. 

3회말 윌커슨 역시 안정적이었다. 페라자-노시환을 연속 범타 처리한 윌커슨은 안치홍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채은성을 2루수 뜬공 잡아냈다. 

#4회~6회 투수전 펼친 양팀 선발

양 팀 선발은 경기 중반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4회초 황준서는 1사 후 유강남, 나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다소 흔들렸으나, 김민성을 1루수 뜬공 처리한 데 이어 신윤후 역시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윌커슨은 이도윤, 황영묵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이 했었으나, 후속 장진혁을 투수 병살타 처리하며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5회초엔 이학주 헛스윙 삼진을 시작으로 황성빈 중견수 뜬공, 윤동희를 3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삼자범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황준서다.  

5회말 윌커슨은 선두 김태연에 좌전 안타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페라자를 2루수 병살타 처리한 뒤 노시환 역시 유격수 땅볼 솎아냈다. 

황준서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레이예스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유강남과 나승엽을 삼진 돌려세우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투구)를 그려냈다. 

6회말 윌커슨은 선두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 내줬으나, 채은성-이도윤을 연속 삼진 솎아낸 데 이어 최재훈을 2루수 땅볼 잡아냈다. 양 팀 선발 모두 6이닝 3실점 이하,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 차이에서 승리와 패전이 갈렸다.   

#경기 후반에도 침묵한 롯데 타선

7회초 롯데는 1사 1, 2루 찬스를 일궈내며 득점 기회를 마주했으나, 이번에도 황성빈과 윤동희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는 등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 8회초에도 선두 고승민이 바뀐 투수 고승민에게 좌전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레이예스 1루수 땅볼 때 3루에 안착, 1사 3루 득점권에 주자를 놓았으나, 유강남-나승엽이 연속 삼진 돌아섰다. 

9회초 한화 마운드엔 '마무리' 주현상이 올라 롯데 타선을 별 탈 없이 처리해내며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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