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경 쇼핑시대 확장”… CJ대한통운 ‘K제품 역직구 동맹’

권이선 2024. 5.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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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한국·미국·일본을 잇는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역직구'(해외 직접판매)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해외 직구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현지 물류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포워딩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역직구를 비롯한 초국경 물류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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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최대 물류사와 배송 협력
통관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
역직구 고객사 물류 부담 큰폭 해소
최근 동남아 6개국 물류서비스 확대
美 물류센터 건립 등 인프라도 확충

CJ대한통운이 한국·미국·일본을 잇는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역직구’(해외 직접판매)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쇼핑의 국경이 허물어지는 추세에 따라 물류 시장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 물류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일본의 주요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수출통관, 포워딩, 현지 배송을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역직구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역직구는 한국 판매 제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다. 해외 물품을 한국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직구’와는 반대 개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역직구 규모는 1조6000여억원이었으며, 이 중 미국이 2281억원, 일본이 2267억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908억원에 달한다. 협약에 따라 미국의 경우, CJ대한통운이 항공 포워딩을 통해 상품을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 뉴욕 JFK공항 등으로 운송하면 촘촘한 라스트마일(마지막 단계) 배송망을 갖춘 페덱스(FedEx) 등 복수의 현지 대표 물류사가 배송을 담당한다.

일본에선 CJ대한통운과 배송 계약을 체결한 택배사가 도쿄 나리타공항 등에 도착한 역직구 상품을 최종 고객에게 전달한다. 일본 최대 물류회사인 야마토운수와 사가와익스프레스가 한국 역직구 상품 배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싱가포르 물류기업 닌자밴과도 통관·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이 동남아 국가로 상품을 발송하면 닌자밴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 등 6개국에서 통관·배송을 수행한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활성화하면 역직구 고객사의 물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일일이 해외 현지 통관과 배송을 담당할 물류기업을 찾을 필요 없이 CJ대한통운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물류기업 간 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물류비도 기존 국제특송을 이용한 역직구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이 현재 팬덤 비즈니스 고객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K팝 굿즈, 앨범 역직구 물류사업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도 열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 전역에서 1~2일 내로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공동으로 6000억원을 투자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욕주 뉴욕 등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의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캔자스주 뉴센추리 지역에서는 냉장·냉동 제품 물류에 특화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2만7034㎡ 규모로 내년 3분기 운영될 예정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해외 직구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현지 물류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포워딩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역직구를 비롯한 초국경 물류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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