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취임에 맞춰···’ 미, 미국재대만협회 대표 새로 임명

박은경 기자 2024. 5. 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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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은 고위 외교관 레이먼드 그린
AIT 사무차장, 일본 도쿄 공관 주재원 등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서 사실상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대표를 새로 임명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신임 총통 취임식(20일) 직후인 지난 23∼24일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으로 압박에 나선 가운데 이뤄진 교체다.

AIT는 이날 미국 국무부의 고위 외교관인 레이먼드 그린이 올여름부터 샌드라 우드커크 현 사무처장의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그린은 AIT 사무차장, 일본 도쿄 공관 주재원 등을 지냈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당시 소비에트연방(소련)에 대항하는 냉전 동맹국이었던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미국은 대만과 단교했음에도 대만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꼽힌다. 대만의 자위력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무기 제공과 대만 고위인사의 방미 허용 등을 규정하는 ‘대만 관계법’을 제정해 실질적으로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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