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100일째…정부·의사·환자 모였지만 '이견'
[뉴스리뷰]
[앵커]
의정 갈등이 100일을 넘긴 가운데, 정부와 의사, 환자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의료개혁의 큰 목표는 서로 비슷했지만, 불신의 골은 깊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심포지엄.
늘 의료계만 참여했지만, 이번엔 정부 측도 참석했습니다.
정부는 의료개혁 목표와 과제를 설명하며, 의료계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준 /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총괄과장> "가장 중요한 것이 합리성과 합의에 근거한 개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의료계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급여를 통제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긴 점을 예시로 들며, 2천 명 증원보다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전공의 복귀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동영 /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저희들한테 하는 얘기와 실제 하는 행동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믿을 수 없고, 정책의 방향성을 따를 수 없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환자단체는 의사들을 향해 의료가 무너졌다고 얘기만 하지 말고, 이젠 병원으로 돌아와 정부와 함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상호 / 선천성심장병환우회장>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걸로 의료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이에 반대해서 집단행동을 하는 전공의분들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가 무너지는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전공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고려해달라는 의대 교수의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은진 / 서울의대 비대위원> "이렇게 절망적인데 필수의료 하겠다고 선택했다고요. 그걸 이어가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그걸 이어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자꾸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만 하니까 안 돌아가는 거라고요."
정부와 의사, 환자들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난 심포지엄.
오는 31일 대학별 입시요강 최종 발표를 앞두고, 의사협회는 전국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정부 #의료계 #환자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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