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모교 ‘트바로티 집’ 현판 철거…김천시 ‘김호중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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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씨의 모교 쉼터에 설치돼 있던 '트바로티 집' 현판이 철거됐다.
음주 뺑소니 사고가 언론에 알려진 뒤 지난 토요일(25일) 경북 김천시 김호중길은 주말을 맞았으나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호중길 철거를 놓고 분분한 여론에 김천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 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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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교내 쉼터의 누각의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 씨 관련 사진 등을 지난 28일 철거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누각은 2020년 김천시의 지원을 받아 만든 8.5평 규모의 쉼터로 학교 측은 '트바로티 집'으로 명명하고 김 씨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을 설치했다.
김천예고 관계자는 “어제 트바로티 집 현판을 비롯한 김 씨와 관련된 것들을 모두 제거했다”며 “트바로티 집이었던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호중 소리길(김호중길)’은 아직 철거되지 않았다.
음주 뺑소니 사고가 언론에 알려진 뒤 지난 토요일(25일) 경북 김천시 김호중길은 주말을 맞았으나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근 관광명소인 연화지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김호중길은 2021년 김천시가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특화 거리로, 지난해에만 10만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화지에서 정기 공연을 하는 공연자는 연합뉴스에 “지난주만 해도 팬 등 관광객이 꽤 있었는데, 이번 주말은 확실히 사람이 적다“고 했다.
연화지를 찾은 한 관광객은 “(김호중이) 구속도 됐고, 범죄인의 길을 그대로 두면 관광지 이미지에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김 씨가 아니더라도 원래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라 김호중길을 철거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김호중길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호중길 철거를 놓고 분분한 여론에 김천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 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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